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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Q

버닝 -- 남녀의 차이.

by q8393 2018. 12. 5.
(영화 얘기는 아니다)
어디서 우연히 누가 버닝 이라는 영화 본 후기를 올린걸 보니..
이 영화가 한창 뜰 무렵이였던가.. 아니 지날 무렵이였던가 호감을 표해온 어떤이가 있었는데 ..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나한테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던중에)
이 영화를 막 괜찮다며 (꼭 보라고) 얘기를 하는데
내가 썩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이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영화임을 강조하며 꼭 보라고 또 얘기를 이어가길래,
대놓고 난 그런 주제에 아예 관심이 없다며 고개를 살짝 흔들어 버렸고
그제서야 아 그러냐며 그때까지 한참하던 이런저런 추천이며 좋다는 영화니 음악 얘기들의 끝에
멋쩍게 입을 다물던 모습이 떠오른다.

영화를 잘 만들었다 아니다, 무슨 얘기를 감독이 어떻게 하려는 거다 등등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쪽이기는 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낳았던 영화로 기억한다.
하지만 난 소재고 주제고 전혀 관심이 없었던 영화고 지금도 여전히 없다.

그러고 보면 나는 많은 여자들과 달리 이런 흔한 풍경을 제공하는 남자보다
내 얘기를 듣고 싶어하고, 들어주는 남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왜 종종 여자들은 남자가 이런저런 아는 소리를 하면, 우와~ 하며 듣고 있기를 좋아하는건지.
그러면서 똑똑하네, 정말 아는것 많다.
내가 볼때 별것도 아닌데, 누구라도 좀 찾아보면 알 수 있는것들이건만,
그냥 뭔가 무의식적으로라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비호감은아닌 남자가 그런 얘기를 하면
그 남자를 더 어떤 지적인 남자로 보고 싶어지는 욕구일까?

여자가 그런 얘기를 할때, 그렇게 반응하는 여자들은 보기 힘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