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소식통
티베트 수도 라싸, 관공서·상점 모두 문닫아… "유령도시 같아"
soulfree
2008. 3. 17. 10:54

이미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부디... 최소한의 유혈사태이기를...
이 사태이후 평화적으로(꿈같은 얘기겠지만...) 티벳이 독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사태가 진정이 된 후... 설혹 독립한다해도 초기 독립국들이 그렇듯이 정치적 경제적 불안은 적어도 10여년 동안은 이 곳 사람들을 괴롭히게 될텐데...
영화 제목처럼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그래도 삶은 지속될텐데...
깝깝하네...
안타깝다...
탱크 앞세운 군인들…불탄 상가…라싸는 지금 ’1980년 광주’
기사출처>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3170140
■ 현지 한국교민이 전하는 ‘대규모 유혈사태’ 이후
중국군 市완전장악… 시위주동자 검거나서
3일째 통행금지… 관공서 학교 시장 문닫아
교민들 두문불출… 일부 상점 화재 등 피해
“지금 라싸(拉薩)는 1980년 광주를 방불케 합니다. 거리엔 최루탄과 투석전에 사용된 돌멩이가 아직도 어지럽게 널려 있고 엄격한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중심도시 라싸에서 가게를 경영하는 한국인 조영숙(가명) 씨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규모 유혈 폭력시위 사태 이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라싸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조 씨는 “현재 라싸 시내는 무장한 군인들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라며 “군인들의 삼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어 시민들은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대규모 폭력시위로 길가의 상당수 가게가 불에 타거나 크게 부서졌다”며 “우리 가게도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지만 돌에 맞아 현관문이 일부 부서졌을 뿐 다른 가게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씨는 “인민해방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가게의 분점에 3일째 갇혀 있다”며 “현재 라싸 시내는 관공서는 물론 학교 회사 상점 시장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14일 한때 시내전화가 모두 불통됐지만 15일부터 다시 개통됐다”며 “통화 내용을 엿들을까봐 서로 안부만 묻고 시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싸에 들어온 지 7년째라는 조 씨는 “여기서 살기 시작한 뒤 이런 대규모 시위와 폭동은 처음 겪는다”며 “주로 한족(漢族)의 가게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이지만 무차별적인 피해라서 꼭 그렇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리에 보이는 것은 무장한 군인뿐”이라며 “골목 어귀까지도 모두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위 주동자 수색과 검거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에 거주하는 티베트 불교신도들이 15일 다람살라 남걀 수도원에서 열린 밤샘 촛불기도회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불경을 외치고 있다. 다람살라=AP 연합뉴스
라싸에 거주하는 또 다른 한국인 이 모 씨는 “16일 오후부터 통금이 풀린 듯 거리에 일부 행인이 보이긴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밖에 나가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음식점 직원인 20대 티베트족 여성도 “14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뒤 아직 도로가 정리되지 않아 시내 거리가 매우 어지러운 상태”라며 “3일째 가게에서 동료 직원들과 밥을 해 먹으며 통금이 해제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기사출처>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3170140
■ 현지 한국교민이 전하는 ‘대규모 유혈사태’ 이후
중국군 市완전장악… 시위주동자 검거나서
3일째 통행금지… 관공서 학교 시장 문닫아
교민들 두문불출… 일부 상점 화재 등 피해

중국 티베트자치구 중심도시 라싸에서 가게를 경영하는 한국인 조영숙(가명) 씨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규모 유혈 폭력시위 사태 이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 라싸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조 씨는 “현재 라싸 시내는 무장한 군인들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라며 “군인들의 삼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어 시민들은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대규모 폭력시위로 길가의 상당수 가게가 불에 타거나 크게 부서졌다”며 “우리 가게도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지만 돌에 맞아 현관문이 일부 부서졌을 뿐 다른 가게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씨는 “인민해방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시내로 들어오면서 갑자기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가게의 분점에 3일째 갇혀 있다”며 “현재 라싸 시내는 관공서는 물론 학교 회사 상점 시장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14일 한때 시내전화가 모두 불통됐지만 15일부터 다시 개통됐다”며 “통화 내용을 엿들을까봐 서로 안부만 묻고 시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싸에 들어온 지 7년째라는 조 씨는 “여기서 살기 시작한 뒤 이런 대규모 시위와 폭동은 처음 겪는다”며 “주로 한족(漢族)의 가게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이지만 무차별적인 피해라서 꼭 그렇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거리에 보이는 것은 무장한 군인뿐”이라며 “골목 어귀까지도 모두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위 주동자 수색과 검거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라싸에 거주하는 또 다른 한국인 이 모 씨는 “16일 오후부터 통금이 풀린 듯 거리에 일부 행인이 보이긴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밖에 나가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음식점 직원인 20대 티베트족 여성도 “14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뒤 아직 도로가 정리되지 않아 시내 거리가 매우 어지러운 상태”라며 “3일째 가게에서 동료 직원들과 밥을 해 먹으며 통금이 해제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티베트 수도 라싸, 관공서·상점 모두 문닫아… "유령도시 같아"
기사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7/2008031700067.html
전력공급 끊겨 인터넷 접속 차단돼… 외국인 접근도 금지
달라이 라마 "中은 평화유지하는 체하며 문화학살 자행"
"문화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평화를 유지하는 체하며 공포 통치를 자행하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가 16일 국제사회를 향해 입을 열었다. 19년 만에 타오른 티베트의 독립 열망이 중국의 공권력 투입과 철저한 취재 통제 속에 철저히 짓밟힌 데 따른 반응이었다.
실제 14일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서 본격화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15일 간쑤(甘肅)성, 16일 쓰촨(四川)성 등 티베트에 인접한 중국 서부로 확산됐다.시위 강도는 낮아졌다.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향해 '인민전쟁'을 선포하고 진압에 나선 결과다.
◆"라싸는 유령도시"
중국 정부의 탄압 의지는 현지 목격자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덴마크 관광객 벤테 월(여·58)씨는 15일 "라싸는 완전히 폐쇄되고 중국 군인들 천지가 됐다. 도심에는 아무도 없고 사원에도 갈 수 없다. 라싸는 이제 유령도시 같다"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라싸 거리에는 장갑차와 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깔려 있으며 전력공급이 끊어져 인터넷 접속이 모두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교민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관공서, 학교, 상점, 회사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날 라싸를 출발해 청두공항에 도착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15일 오후 라싸의 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외부출입이 금지돼서 하루 종일 호텔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 군인들은 독립 시위와 폭력 사태가 발생한 포탈라궁과 조캉(Jokhang)·라모체(Ramoche) 사원 등에 대거 배치돼 외부 관광객들의 방문은 물론 라싸 시민들의 통행까지 차단, 공포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 14일 티베트 라싸에서 중국 보안 요원들이 시위자들이 던지는 돌을 막기 위해 방패로 몸을 가리고 있다. 현수막에는“사회 치안을 강화시키고, 정치적 안정을 지켜내자”고 적혀 있다. 시위자들은 라싸에서 상점과 자동차에 불을 지르며 독립을 외쳤다./AP 연합뉴스
▲ 14일 인도 뉴델리 중국대사관 앞에서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중국대사관 근처에서 경찰과 시위자들 간 충돌이 있었으며 수십명이 체포됐다./AP 연합뉴스
◆"현지에 수십명 사망 소문"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공안들이 '자유 티베트' 등의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15일 낮에만 적어도 2명을 살해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부 목격자는 "15일 오후 라싸의 베이징로(北京路)에서 사망자 시신을 차량에 실어 운반하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주 티베트 라싸를 방문한 한 방문객에 따르면, 이미 11일부터 포탈라궁 등에 대한 방문이 제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2일 라싸의 한 사찰에서 티베트 승려 400~500명이 한꺼번에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독립 시위를 벌이려다 사복경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사태가 벌어진 후 1~2분 뒤 휴대전화가 불통됐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라싸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접근 금지"
티베트로 향하는 관문인 쓰촨성 청두(成都)에도 티베트 시위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티베트를 관할하는 청두군구 소속 군인들의 움직임이 청두 시내와 티베트로 향하는 도로에서 속속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에 거주하는 한 한국교민은 "15일 오전 무경(武警·무장경찰)들을 가득 태운 대규모 차량 행렬이 시내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라싸로 향하는 항공편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15일 청두에서 라싸로 향하는 7편 중 3편이 취소된 데 이어 16일에도 베이징에서 청두를 경유해 라싸로 가는 항공편 1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인민 전쟁
중국 정부가 티베트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선언하고 나선 '인민전쟁(人民戰爭)'은 일종의 여론 전쟁 개념이다. 시짱(티베트)자치구의 장칭리(張慶黎) 당서기 주재로 열린 긴급확대회의는 16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분열을 반대하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포했다. 선언문은 "정확한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민군중들이 사실과 진상을 조속히 이해하도록 하며, 적대세력들의 죄악을 노출시키기 위해 철과 같이 단단한 사실로 반격하자"고 촉구했다.
[청두(중국 쓰촨성)=이명진 특파원 mjlee@chosun.com]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기사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7/2008031700067.html
달라이 라마 "中은 평화유지하는 체하며 문화학살 자행"
"문화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평화를 유지하는 체하며 공포 통치를 자행하고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Dalai Lama)가 16일 국제사회를 향해 입을 열었다. 19년 만에 타오른 티베트의 독립 열망이 중국의 공권력 투입과 철저한 취재 통제 속에 철저히 짓밟힌 데 따른 반응이었다.
실제 14일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에서 본격화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15일 간쑤(甘肅)성, 16일 쓰촨(四川)성 등 티베트에 인접한 중국 서부로 확산됐다.시위 강도는 낮아졌다. 중국 정부가 시위대를 향해 '인민전쟁'을 선포하고 진압에 나선 결과다.
◆"라싸는 유령도시"
중국 정부의 탄압 의지는 현지 목격자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덴마크 관광객 벤테 월(여·58)씨는 15일 "라싸는 완전히 폐쇄되고 중국 군인들 천지가 됐다. 도심에는 아무도 없고 사원에도 갈 수 없다. 라싸는 이제 유령도시 같다"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라싸 거리에는 장갑차와 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깔려 있으며 전력공급이 끊어져 인터넷 접속이 모두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교민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관공서, 학교, 상점, 회사 등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이날 라싸를 출발해 청두공항에 도착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15일 오후 라싸의 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외부출입이 금지돼서 하루 종일 호텔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 군인들은 독립 시위와 폭력 사태가 발생한 포탈라궁과 조캉(Jokhang)·라모체(Ramoche) 사원 등에 대거 배치돼 외부 관광객들의 방문은 물론 라싸 시민들의 통행까지 차단, 공포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현지에 수십명 사망 소문"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공안들이 '자유 티베트' 등의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15일 낮에만 적어도 2명을 살해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부 목격자는 "15일 오후 라싸의 베이징로(北京路)에서 사망자 시신을 차량에 실어 운반하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주 티베트 라싸를 방문한 한 방문객에 따르면, 이미 11일부터 포탈라궁 등에 대한 방문이 제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2일 라싸의 한 사찰에서 티베트 승려 400~500명이 한꺼번에 거리로 몰려나오면서 독립 시위를 벌이려다 사복경찰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 사태가 벌어진 후 1~2분 뒤 휴대전화가 불통됐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라싸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접근 금지"
티베트로 향하는 관문인 쓰촨성 청두(成都)에도 티베트 시위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티베트를 관할하는 청두군구 소속 군인들의 움직임이 청두 시내와 티베트로 향하는 도로에서 속속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에 거주하는 한 한국교민은 "15일 오전 무경(武警·무장경찰)들을 가득 태운 대규모 차량 행렬이 시내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라싸로 향하는 항공편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15일 청두에서 라싸로 향하는 7편 중 3편이 취소된 데 이어 16일에도 베이징에서 청두를 경유해 라싸로 가는 항공편 1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인민 전쟁
중국 정부가 티베트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선언하고 나선 '인민전쟁(人民戰爭)'은 일종의 여론 전쟁 개념이다. 시짱(티베트)자치구의 장칭리(張慶黎) 당서기 주재로 열린 긴급확대회의는 16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분열을 반대하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포했다. 선언문은 "정확한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민군중들이 사실과 진상을 조속히 이해하도록 하며, 적대세력들의 죄악을 노출시키기 위해 철과 같이 단단한 사실로 반격하자"고 촉구했다.
[청두(중국 쓰촨성)=이명진 특파원 mjlee@chosun.com]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중국, 왜 티베트에 집착하나
기사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6/2008031600833.html
천연자원 70종 매장… 인도와 충돌 막는 '완충지대'
인도와 네팔 북쪽에 위치한 티베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에 위치해 '세계의 지붕'으로 불린다. 티베트어로 '신의 땅'이라는 뜻인 수도 라싸(拉薩)도 해발 3700m에 자리잡고 있으며 티베트 자치구의 평균 해발은 4000m가 넘는다.
험준하고 황량한 땅이 대부분인 티베트는 그러나 중국에는 '복덩어리'이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6배인 123만㎢. 천연자원도 금강석·마그네슘·철·석탄·크롬 등 70종이 넘게 매장돼 있어 경제적 가치가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7월 칭짱(靑藏·칭하이성 시닝~티베트 라싸) 철도 개통 이후 1년 동안 철도 주변에서 대규모 구리·납·아연 매장지 16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 5곳은 2000만t의 구리와 1000만t의 납·아연을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다 방대한 삼림·목재와 수자원 및 태양열 자원 등이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고, 초대형 우라늄 광산도 여럿 있다. 자원 안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에 알짜배기 '보고(寶庫)'인 셈이다.
군사전략적 가치도 높다. 고원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티베트는 무기 배치와 개발에 이상적이다. 중국의 원자력 연구중심지로 기능해온 '제9 아카데미'가 수년 동안 티베트 북동부에 주둔했었다. 티베트는 특히 인도와의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로서 군사전략적으로도 중국 정부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티베트의 경제·군사적 가치가 높은데다 위구르족 등 다른 50여개 소수 민족의 분리독립 요구가 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로서는 독립이나 자치 요구를 결코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홍콩=송의달 특파원 edsong@chosun.com
기사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6/2008031600833.html
천연자원 70종 매장… 인도와 충돌 막는 '완충지대'
인도와 네팔 북쪽에 위치한 티베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에 위치해 '세계의 지붕'으로 불린다. 티베트어로 '신의 땅'이라는 뜻인 수도 라싸(拉薩)도 해발 3700m에 자리잡고 있으며 티베트 자치구의 평균 해발은 4000m가 넘는다.
험준하고 황량한 땅이 대부분인 티베트는 그러나 중국에는 '복덩어리'이다. 면적은 한반도의 약 6배인 123만㎢. 천연자원도 금강석·마그네슘·철·석탄·크롬 등 70종이 넘게 매장돼 있어 경제적 가치가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7월 칭짱(靑藏·칭하이성 시닝~티베트 라싸) 철도 개통 이후 1년 동안 철도 주변에서 대규모 구리·납·아연 매장지 16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 5곳은 2000만t의 구리와 1000만t의 납·아연을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다 방대한 삼림·목재와 수자원 및 태양열 자원 등이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고, 초대형 우라늄 광산도 여럿 있다. 자원 안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에 알짜배기 '보고(寶庫)'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티베트의 경제·군사적 가치가 높은데다 위구르족 등 다른 50여개 소수 민족의 분리독립 요구가 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로서는 독립이나 자치 요구를 결코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홍콩=송의달 특파원 edsong@chosun.com
티베트 사태 다른 소수민족으로 번질까
기사출처>http://www.segye.com/Articles/NEWS/INTERNATIONAL/Article.asp?aid=20080316001610&subctg1=&subctg2=
중국, 對테러 병력 10만명 배치
티베트 사태의 불똥이 다른 소수민족으로 튈지 몰라 중국 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2004년 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13억명의 총인구 가운데 한(漢)족이 11억1400만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소수민족은 한족을 뺀 55개 민족으로, 이 가운데 좡(壯)족이 1618만명으로 가장 많고 1068만명의 만(滿)족이 뒤를 잇고 있다. 인구 500만명이 넘는 소수민족만 해도 후이(回)족(982만명), 먀오(苗)족(894만명), 위구르(維吾爾)족(840만명) 등 9개 민족에 달한다. 최근 시위가 일어난 티베트는 인구 542만명의 짱(藏)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조선족은 약 192만명으로 소수민족 중 13위다.
이들 소수민족은 예로부터 간헐적으로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왔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처로 맥을 못 췄다. 하지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베이징 올림픽을 약 5개월 앞두고 중국 소수민족의 움직임에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930∼40년대 ‘동투르키스탄공화국’까지 세웠던 신장위그루자치구 분리독립 운동 단체들이 최근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들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1월과 3월 연거푸 항공기 폭파 등 테러를 모의하다 중국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들은 자동소총은 물론 다양한 폭발물까지 보유해 상당히 조직적으로 테러를 모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8월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분리독립 운동 세력의 테러 기도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10만명의 대테러 병력을 전국 각지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테러 기도와 티베트 시위 등 일련의 소수민족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변강(邊疆)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러시아와 인도, 북한 등 14개국과 2만1180㎞의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변방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소수민족에게는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했다. 그 결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시짱자치구 등 5개 자치구와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 30개의 자치주가 생겨났다.
하지만 이들 내륙 자치지역이 최근 동부 연해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되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 등 낙후지역에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지역경제 발전을 꾀했지만 결과적으로 소수민족의 박탈감만 키웠다. 일각에서는 문화와 종교 등 다양성은 무시한 채 이뤄지는 변강정책이 소수민족의 불만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기사출처>http://www.segye.com/Articles/NEWS/INTERNATIONAL/Article.asp?aid=20080316001610&subctg1=&subctg2=
중국, 對테러 병력 10만명 배치
티베트 사태의 불똥이 다른 소수민족으로 튈지 몰라 중국 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수민족은 한족을 뺀 55개 민족으로, 이 가운데 좡(壯)족이 1618만명으로 가장 많고 1068만명의 만(滿)족이 뒤를 잇고 있다. 인구 500만명이 넘는 소수민족만 해도 후이(回)족(982만명), 먀오(苗)족(894만명), 위구르(維吾爾)족(840만명) 등 9개 민족에 달한다. 최근 시위가 일어난 티베트는 인구 542만명의 짱(藏)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조선족은 약 192만명으로 소수민족 중 13위다.
이들 소수민족은 예로부터 간헐적으로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왔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대처로 맥을 못 췄다. 하지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베이징 올림픽을 약 5개월 앞두고 중국 소수민족의 움직임에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930∼40년대 ‘동투르키스탄공화국’까지 세웠던 신장위그루자치구 분리독립 운동 단체들이 최근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들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1월과 3월 연거푸 항공기 폭파 등 테러를 모의하다 중국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들은 자동소총은 물론 다양한 폭발물까지 보유해 상당히 조직적으로 테러를 모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8월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분리독립 운동 세력의 테러 기도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10만명의 대테러 병력을 전국 각지에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테러 기도와 티베트 시위 등 일련의 소수민족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변강(邊疆)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러시아와 인도, 북한 등 14개국과 2만1180㎞의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변방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소수민족에게는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했다. 그 결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시짱자치구 등 5개 자치구와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 30개의 자치주가 생겨났다.
하지만 이들 내륙 자치지역이 최근 동부 연해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낙후되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 등 낙후지역에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지역경제 발전을 꾀했지만 결과적으로 소수민족의 박탈감만 키웠다. 일각에서는 문화와 종교 등 다양성은 무시한 채 이뤄지는 변강정책이 소수민족의 불만을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