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free
2008. 2. 18. 16:38
내가 지금 저 소화전처럼 꼼짝없이 갇혀있는것 같다.
무책임해지면 아무것도 아닐수 있다.
아무생각 없으면 편해질수도 있다.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면서도
나 하나 편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편해질수 있다.
그냥 그만두면 되는거야!
그냥 놔버리면 그만이야!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만이야.
하지만...
어떻게 다음을 안 생각 할 수가 있어...
어떻게 다른 사람들 생각을 안 할수가 있어...
난 못해...
난 그렇게 살고싶지 않아...
그럼
결국
또 저렇게 꼼짝없이 갇혀버리는거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무책임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막 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난 결국 자진해서 갇혀있는걸까?...
그냥... 다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어떻게든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막 해버릴수 있는 일이 아닌데다
기왕 하는거 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굴뚝같고
결과물은 제때제때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그럼에도 수정할 시간조차도 촉박하게 한정되어있고...
지겨워지겨워
끝없을것만 같은... 이 산더미같은...
이미 클로징 날짜들은 정해져 있는 이 악몽같은 일들...
얼른얼른 지나갔으면...
얼른 2008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