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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김양이 그랬다.
요즘 [오렌지 데이즈] 보는 재미로 지낸다고...
[꽃보다 남자]해적판이 오렌지 보이던가 뭔가 해서 '오렌지~어쩌고'하는걸 들으면 자꾸 그런류의 만화가 떠올라서 '흐응~'하고 말았지.
만화책도 이틀에 한권씩 보던 김양이 빛의 속도(^^;)로 [오렌지 데이즈]를 다 보더니 마지막편 보고나서는 한참을 울었단다.
"그래? 왜? 슬퍼? 감동적이야?"
"아니... 그냥... 자꾸 옛날의 내가 생각나기도 하고... 보면 안다니까!! 재미있으니까 봐!!"
김양이 울었다기에 흥미가 생겨서 보기시작했었지...
그래...
김양이 어느 대목에서 왜 울었는지 대충 미루어 짐작이 갔다.
이 드라마 좋다고... 왜 네가 좋아하는지 알것 같다고 했더니 김양은 유치하고 촌스러워도 그 유치한 사랑의 힘이라는게 있다고 생각되고 아직도 사랑을 믿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사랑의 힘?
당연히 있지~
암~! 있고말고...
다만... 그 사랑이란게, 사랑의 힘이라는게 영원하리란 보장이 없고
또 내게는 그런 사랑이 없을뿐이랄까? ^^
난... 김양과는 조금 다른 시점에서 이 드라마가 좋았다.
'사랑의 힘'이라기 보다는... 내게는 '있었을것 같지 않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해야할까?
왜... 첫사랑을 못해본 사람이 첫사랑에 대한 집착이나 환상이 크다고 하잖아?
난 너무 삭막한 20대 초반을 보내서그런지 저렇게 예쁜 20대 초반들을 보면 그게 다 환상같은 느낌이 들어.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긴 있었던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그때 함께 놀던 사람들이 들으면 무척 서운하겠지만 말야... 그땐 내가 없었던것 같아.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나는 없고 내 주위 사람들만 기억나거든...
드라마 보면서 그 시절의 내 친구들이...
이젠 기억속에밖에 존재하지않는 그 시절의 그들의 모습들이 떠올라서... 그리워져서...
드라마를 보는 내내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같이 심각해지기도 하고... 그랬던것 같아.
나도 저들처럼 저렇게 반짝반짝 예뻤던 시절이 있었을까?
나도 저렇게 열심히 고민하면서 살았던걸까?
난... 왜 다 그냥 지나쳐온걸까...
뭐 이런 생각들이 들기도 하고...
사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카이를 보며 천상천아 유아독존같았던 A양을 전적으로 이해해주던 M군이 생각나기도 하고
히로키는 딱 Y선배 였고...
어리바리한 케이타는 외모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미소년인데 대체로 어리바리했던 Y선배의 절친 C선배...
드라마속 인물이들이 다 내 기억속의 그들 모습이었달까...^^
마나미 역을 한 배우는 늘 그런역만 하는건지... 늘 내가 싫어하는 역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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