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소식통

삼익악기, 명품 피아노 스타인웨이 1대주주 됐다

by q8393 2009. 11. 8.
삼익악기, 명품 피아노 스타인웨이 1대주주 됐다
[매일경제] 2009년 11월 05일(목) 오후 04:41   가| 이메일| 프린트


국내 대표 악기업체 삼익악기(회장 김종섭)가 세계적 피아노 업체 스타인웨이(Steinway Musical Instruments) 지분 16.5%를 인수하면서 또다시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5일 삼익악기는 "스타인웨이 지분 170만주(16.51%)를 총 320억6608만원에 인수해 1대 주주가 됐다"며 "2010년 3월 31일까지 추가로 170만주를 인수할 권리도 함께 부여받아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권은 기존 주주들이 갖기로 결정했다. 지분 투자 시 스타인웨이 기존 주주들의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스 타인웨이는 독일계 미국인 하인리히 엥겔하트 스타인웨이가 1853년 설립한 세계적 피아노 업체로, 스타인웨이 가문이 대를 물려 경영하다 1980년대 회사를 투자운용사에 매각한 바 있다. 스타인웨이가 제작하는 그랜드피아노는 대당 가격이 억대를 호가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인수에 따라 삼익악기는 1대주주가 됐지만 경영권은 2대주주인 밸류액트펀드(13%)와 특수관계인들이 유지하는 것을 인정했다. 다만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이 스타인웨이 이사회 이사로 등록됐고 앞으로 2010년 3월까지 추가 투자할 권리도 보유했기 때문에 경영권 확보는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이에 대해 김종섭 회장은 "스타인웨이 피아노 브랜드는 세계에서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삼익악기가 세계 피아노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익악기는 2002년 독일 명품 피아노 벡슈타인에 지분을 투자했고 지난해 독일 자일러 피아노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했다. 또 한때 영창악기를 인수해 규모를 크게 키웠지만 공정위가 독과점 규제를 실시하면서 다시 매각을 하기도 했다.

현재 삼익악기는 국내 피아노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009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이상덕 기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9110516414273698&newssetid=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