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폭행’ 폴란스키, 보석허가

미성년 성폭행’ 폴란스키, 보석허가

[유코피아] 2009년 11월 26일(목) 오전 02:4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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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폭행’ 폴란스키, 보석허가

[유코피아] 2009년 11월 26일(목) 오전 02:49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유코피아닷컴=할리우드 = 채지훈 기자, ukopia.com] 스위스법원이 32년 전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

스위스 연방형사법원은 25일 폴란스키 감독에 대해 450만달러(한화 약 52억원)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대신 자택연금을 명령했다.

법원은 지난달 20일 이미 한차례 보석 요청을 기각한 바 있지만 폴란스키가 76세의 고령인데다 두 아이의 아버지임을 감안해 보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은 감옥에서 석방되는 대신 위치추적용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며 스위스에 있는 농촌별장에 머물러야 한다.

스위스 법원은 현재 법무부에 석방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법무부가 항소하지 않으면 폴란스키 감독은 곧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무부의 결정은 10일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즈마리스 베이비', `차이나타운', `피아니스트' 등을 감독하고 오스카 감독상까지 수상한 경력의 폴란스키는 32년 전인 197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13세 여성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후 이듬해 프랑스로 도피했었다.

이후 지명수배를 받아온 폴란스키는 국제 범죄인도 협약에 적극적이지 않은 프랑스와 폴란드를 오가며 작품활동을 해왔었다.

그러나 지난 9월26일 취리히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초청으로 평생공로상을 받기 위해 스위스에 입국했다가 전격 체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