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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단맛

by soulfree 2018. 4. 20.
엄마껌딱지 조카랑 그 엄마가
굳이굳이 내 방에 들어와선~
스윽~ 김밥을 놓고간다. ㅋㅋㅋ
안 그래도 밤참땡겨서 뭐 먹지??? 이러고 있었는데... 이것은 텔레파시? ^^
야참먹고 오는 길에 사왔단다. ^^
기쁜 마음에 김밥을 하나 딱~집어서 냉큼 먹었는데... 움... ㅡ..ㅡ;;;;
이 단맛은 뭐지???

나: "이거 어디서 사왔어? 왜 김밥이 달지?"
동생: "달다고?? 우린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나: "응, 이거 우엉이 단건가?? 우엉을 이렇게 달게 했나보다~"
동생: "아~ 언니는 햄을 빼고 먹으니까 단맛이 느껴지는구나!
햄이랑 같이 먹으면 달고 짭짤하고 괜찮은데~"
나: "그런가봐. 김밥이 뭔가 좀 달달해~"

김밥을 먹고 끝맛에 이렇게 단맛의 여운이 길게남다니... @.@
우엉 조릴때 '뉴 슈가'라도 넣은건가?
이건 설탕이나 물엿의 단맛이 아니다.
난 못 먹겠어서 김밥 2개 집어먹고 젓가락을 놨는데... 조카는 맛있다고 계속 집어먹음. ^^;
배고팠지만 먹고싶지 않았다.
이럴땐 쓸데없이 단호박! ㅋㅋㅋ

나를
생야채 나 생과일 없고~
기름지고 달달한 음식만 있는~
그런 나라에 데려다 놓으면
난 정말 한 달 내내 단식을 할 수 있을 지도...ㅋㅋㅋㅋ

하긴... 중국 출장만 가도 맨날 지단챠오판~^^, 챠오미엔~, 화줸, 산차이~ 이런것만 먹다 오니까... ㅜㅜ
내가 중국을 안 좋아하게된 이유중 하나도 바로 음식!
기본적으로 단거, 기름지게 볶은거 안좋아하는데다
야채도 다 볶거나 쪄먹지~
음식들은 다 달착지근하지~
밥 조차도 기름에 볶거나 튀기거나 쪄내지~
신기한 온갖 생물들이 그 형태를 간직한채(!) 조리되어서 올라오지~
난 중국에 가면 식사시간마다 괴롭다. ㅡㅡ
버섯, 가지도 안 먹는~ 나 같이 애매하게 반채식인(Pollo)에게 중국은 먹을게 너무~~없는 나라인듯...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지.
"느끼한거 싫다면서 어떻게 이런 치즈 듬뿍 있는 피자같은건 겁나 좋아하는거야??"
난 기름맛과 치즈맛을 단지 '느끼하다'라는 단어로 묶고 물어보는 사람이 더 신기해.
치즈는 느끼하면서도 짭조름하고 고소하고 입안에 기름처럼 찝찝하게 유분감이 남거나하지 않아.
치즈는 맛이 풍부하면서 느끼함도 있어서 괜찮아.
조리용 기름과는 그 '느끼함'의 수준이 다르다고!

하긴...
육류를 안 먹는 나는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구분을 하면서 뱉어내는데
고기먹는 사람들은 무슨고기인지 잘 구분을 못할때가 많고
그 음식에 고기가 있는지조차 감별을 못할때가 많다.
특히 국물과 냉면 다진양념장 속의 고기맛들! ^^;;;;

원래 안먹거나 못먹는 것은 더 예민해서 그렇겠지만.../( ㅡ..ㅡ)

모짜렐라 치즈는 좋아하지만
알리올리오의 유분감은 부담스러워하고
사탕이나 젤리는 종종 먹으면서
초콜렛은 싫어하는...
나의 이상한 입맛.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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