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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

스쳐지나는 단 한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by soulfree 2007.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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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시 2    서정윤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를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 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나는 여기 있는데
내 마음은 어디를 다니고 있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

- '홀로서기 3-5' 중에서


내 것인데...

분명 내게 주어진 것인데...

마치 내 것이 아닌양...

이따위 것... 잃어버려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양

언제 있기나 했냐는 듯이

아무렇지않게 흘려보낸

오늘...

이 시간들...


먼 훗날에

후회라도 하면 다행일까?


기억이라도 한다면 천만다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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