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람일까?
사람일까?
"나...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10분전 내 모습을 폐지처럼 둘둘 말아서 버리고 싶다.
10분전 내 마음을... 내 표정들을... 내 말들을... 'del'키로 지우고 싶다.
할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다.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
왜 이렇게 사는걸까?
가끔 내가 사람이 아니라 무생물이면서 사람들 사는거 구경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 많이 해봤었는데...
이렇게 감정표현을 하는걸 보면...
역시 나도 사람인거지...
사람인거지...
못난... 아주 못난 '사람'종자 인거지...
사람들 생각이 다 내 맘같지 않음을 모르는것도 아니면서
어떤 상태인줄 알면서도...
꼭 이런식의 서운함이... 실망감이... 짜증이...
제대로 가르쳐 준 적도 없으면서
제대로 체계를 잡아 준 적도 없으면서
내가 혼자 알아서 해왔다고 남들도 그럴수는 없는거잖아...
내가 그랬으니까 남들도 그려러니 하는거... 웃기는거잖아...
뭘 기대하는건데?
결국 남탓으로 돌리는 꼬라지라니...
누가 누구더러 뭐라는거야... 대체...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노찾사의 사계보다 더 아픈 가사인데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는 노래...
그래도 난 지금 이 소리밖에 안들려..
"난... 사람이었네..."
나 사람 맞니?...
사람이 이렇게 살아도 되니?...
사람이고 싶다...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난... 심장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 루시드 폴 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 살 하루 1 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자본이란 이름의 세계라는 이름의 정의라는 이름의 개발이란 이름의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 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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