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ester Me/나혼자 웅얼-2009

불면증의 기억

by soulfree 2009. 10. 23.


회식하러 가는 길
우연히 불면증 얘기가 나왔었지.
어제 TV에서 불면증에 대한게 나왔었다나?
TV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줄줄줄 얘기해주던데
문득 예전에 나도 잠못자던 시절이 떠올랐다.

겪을 당시엔 이걸 굳이 불면증이라고 해야할까? 했었지만
증상만으로는 충분히 불면증이 맞았던 시절.^^
스무살때부터... 20대 중반까지
간헐적으로 불면증 증세같은게 있었었지.
짧게는 일주일 정도
길게는 한달 반 정도씩...

밤마다 자고싶었지만 잠을 잘 수 없었던...
다음날 피곤하고
다다음날엔 더더욱 피곤하고
해서... 내일을 위해서라도 꼭 잠을 자고싶었지만
하루종일 뜬눈으로 보내기를 거의 한달 반 정도?
잠깐잠깐씩 잠시 기절하듯이 깜빡깜빡 졸 때가 있었는데
그 시간도 그리 길지않아서 깨고나면 시계를 보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었지.

원래도 밤에 잠을 잘 안자서 하루 이틀정도 잠 안자는 정도는
체력적으로 별로 무리가 오거나 하지 않을정도로 그냥 일상같은 일이었는데
일주일을 넘기니까 강철체력이라고 했던 몸에도 무리가 오고
머리는 하루종일 묵직한게 흐리멍텅~한 상태가 되고
신경은 예민해지고...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어.

몸의 피곤증상을 가장 먼저 예민하게 느꼈던 위장은
불면증이 생기기 전에는 한번도 배탈이 나거나 한적이 없었는데
한달 반 정도를 못자고 나니까 음식물을 거의 반사해내더군...
거의 임산부처럼 헛구역질을 해댔었지... ㅡ.ㅡ
의사 쌤 말로는 정말 위장에 빵구날뻔 했었대. ^^
신경성 위염과 위궤양.
술도 안마신다는 젊은 처자가 어떻게 위장이 이렇게 됐냐며 놀라시던...^^;;;
(친구들은 주량의 피크를 달렸다는 때가 스물 한두살 무렵인데
난 스물 세살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었으니까~ ㅡ.ㅡ)
갑자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가지 이상 증세중 하나였다지?? ^^
저땐 아주 괴로웠었어~^^;;;

야참먹고 식곤증으로 잘 수 있는것도 건강할때나 가능한거지
속이 안좋을땐 먹고나서가 더 괴로워서 그냥 이래저래 잠을 못잤었지. ^^
음식도 조심해서 먹으라고 해서 몇달동안 죽같은거나 먹고 말이지...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도 가장 심심하고 양념없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맨날 유부초밥밖에 못먹고...ㅡㅜ

몇번 저러고나니까
나중엔 잠이 안오면 잠이 안오나보다~하면서 그냥 그 시간을 즐기게 됐었지만
잠이 안오는것도 나름 익숙해질때까진 꽤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고~~
훔...

요즘은 자도자도 졸립고 피곤해서
내가 불면증에 시달리던 때가 다 있었나싶어... ㅡ.ㅡ;






'Yester Me > 나혼자 웅얼-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년 1월  (1) 2009.10.23
또 비가?  (0) 2009.10.23
다스베이더  (0) 2009.10.15
동창소식  (3) 2009.10.10
피곤이 덕지덕지  (1) 200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