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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9

동창소식

by soulfree 2009. 10. 10.


한동네에서 오래오래 살고 있다보니
국민학교 동창들의 소식이 들려올때가 있다.
대부분 내가 직접 듣기 보다는 오마마마나 아바마마나 동생을 통해서 들려오지만
(오마마마들끼리 아시는 경우도 있고 아바마마끼리 아시는 경우도 있고...
 내 동창의 동생이 내 동생과 동창인 경우도 많고... 세상은 참 좁다. ㅡ.ㅡ)
오랜만에 들려오는 동창들의 소식을 접할때면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미혼인 이성의 동창소식은 아직도 좀 안듣고 싶달까...
아직은 무슨 마음으로 저런 얘기를 하시는걸까 싶어서 괜히 좀 조마조마 한달까... ㅡㅡ;;;;;

 너 변호사 된 정XX 랑 동창이라며?

 아! 걔 알아요. 국민학교 5,6학년때 같은 반이었어요.
걔가 공부는 잘했었는데 좀 건달스러워서 애들이 무서워 했었거든~

 걔가 W(<-내 배꼽친구)랑 고등학교 동창이고 대학교 동창이고 친하데~

 전에도 말씀하셨었잖아요~ 그래서 W랑 친구면 내가 걔 디자인하우스 다니는 지인이랑 소개팅 시켜준다고도 했었고~

 아, 그랬지~
H아줌마가 요새 유산정리 하시느라 자식들한테 재산 증여하고 어쩌고 하면서 서류만드는데
W가 친구 정XX 소개시켜줘서 걔가 그거 진행하고 있거든~
엄마가 어제 그거 증인서느라 서류 만들어서 갔다가 H아줌마랑 걔랑 같이 점심먹고 그랬다~"

 그래요?

 걔도 아직 미혼이라더라~



허걱....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이지? ㅡㅡ;;;;;


 왜? 전에 XX약국 약사랑 소개팅 해준다더니 잘 안됐나봐요?

 XX약국 약사는 작년에 결혼해서 올해 애기 낳았다~ 그런 소리 하지도 마라~

 아~~ 네~~

 걔가 인상이 좀 그렇더라~
W엄마 말로는 옛날에는 잘 생겼었다는데~

 걔가 잘 생기긴~ 무슨~
걔가 좀 유세윤 비슷하게 생겼는데 거기서 살짝 험상궃게 생겼었지~
....
음~ 걔가 그 일 맡아서 해주는구나~



얼른 대화를 대충 마무리 해버리고 방으로 쏙 들어왔다.
ㅡ.ㅡ;;;;
움...
오마마마는 아무 말씀도 안하셨지만 괜히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심리랄까... ㅋㅋㅋ
이것두 병인가? ㅡㅡa
정작 오마마마는 아무 생각없이 하신 말씀일지도 모르겠지만... ㅡ.ㅡ
그러고보니 가끔 국민학교 동창들이 보고싶기도 하네...
은미랑 은영이랑 원희랑 호영이랑...
옛날에 알랍스쿨이 난리였을때도 내가 보고싶어하는 친구들은 소식이 없고
불편해하던 애들한테만 연락이 와서 안갔었는데...

내가 궁금해하는 그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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