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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11

경찰서장 폭행?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

by soulfree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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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11. 29. 추가


종로 경찰서장, 셀프폭행 이라는 동영상이 바로 이거였다. ^^;;;;;;



경찰 셀프폭행 의 전말을 보기 쉽게 편집한 글~! ^^;;;;;

종로 경찰서장...경찰에게 막 쳐 맞음...ㅡㅡ;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ovemss11&logNo=90129874930


뉴스에 나왔던 경찰서장 폭행의 결정적 장면인 이 사진에서
저 청록색 점퍼의 아저씨도, 갈색 옷을 입은 손의 주인공도
경찰 서장님이 시위대로 들어오실 때부터 곁에서 호위를 하고 계시던, 귀에 스프링 달린 이어폰 끼고 계시는 분들 이었다능... ㅡㅡ;;;;
이래서 결론은 셀프 폭행? ㅡㅡ;;;;;



분위기 험악한거 알면서 굳이 들어 오시다니~
정말 옆에 경호원들 없었으면 꽤나 당하셨겠군.
별탈없이 근사한 사진을 얻으셨으니 위험을 무릅 쓴 보람이 있으신겐가? ㅡㅡ;;;

그럼... 폭행한 '용의자'라며 영장 신청했던 50대 아저씨는 서장님 모자 벗긴 아저씬가??
또 다른 용의자 40대는 서장님 도망갈때 쫓아가던 사람인가?? ㅡㅡa
모자 벗긴 정도도 폭행에 속하나?
도망갈때 쫓아가는것도 '정신적' 폭행에 해당 되는건가?

시위대 엄단하실 여력 있으시면
경찰 내부 부터 엄단하시는게 어떠실지... ㅡㅡ;;;;

그나저나 내가 꽤 앞에 있었던 모양이군~
경찰 서장님이 저렇게 일부러 고생해서(ㅡㅡ;) 앞쪽으로 오시는걸 못보고 플래시 터지고 도망가는 모습만 목격했으니...ㅡ.ㅡ


어쨌거나 중요한건!!
우리나라의 경찰, 언론, 그리고 정치권은 말할것도 없이...
다들 진짜 막상막상으로 가관이라는거지...

부끄럽다.
진심으로...

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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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녁
나도 광화문에 있었다.

하필 난 '폭행 당하셨다는 경찰서장' 분이 변을 당하시던 곳의 근거리에 있었다.
난 방송차의 중앙 정면 뒷쪽에 있었고 소동은 내 오른편 앞쪽에서 일어났다.

정동영 의원이 한참 얘기하던 중
갑자기 스피커가 나갔고
오른쪽 앞에서 갑자기 동시다발로 플래시가 파바박~~터지더니
고함소리와 함께 한 무리가 우르르 도망을 갔고
도망가는 도중에도 플래시가 파바박 터졌고
쫓아가는 사람들이 서넛 되어보였었다.
진짜 슁~하며 달리는 소리가 들릴만큼 빛의 속도로 도망갔었다.

그 상황은 정말  짧은 순간에 일어났다.

해서.... 사람들은
누가 스피커 선 뽑고 도망갔나보다.
스피커 선 뽑고 도망가면서 경찰이 집회참가자들 인증샷도 찍었나보다.
여태 아무도 카메라 셔터 터트리며 사진찍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갑자기 저렇게 동시다발로 많은 카메라 셔터가 한꺼번에 터지는걸 보면
뭔가 꼬투리를 잡긴 잡았나보다~
다들 그렇게 웅성거렸었다.
경찰 분들이 먼지날까 걱정해서 친절하게 땅바닥에 아까운 수돗물을 뿌려주셔서
앉지도 못하고 찬기가 서늘하게 올라오는데도
다들 그 헤프닝은 바로 잊은듯 했고, 그냥 계속 서서 "스피커 꺼져서 안들린다~쩝" 이러고들 있었다.

도망가던 사람이 경찰 서장이었는지
그 분이 누구에게 어떻게 얼마나 폭행을 당했는지
꽤 근거리에 있었던 나 조차도 몰랐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대서특필되는 사건이 될 줄 그 근처에 있던 사람들 몇이나 예상했을까?

난 정말 어젯밤 '경찰서장 폭행'이라는 헤드라인을 보고 어디 지방 집회에서 일어난 일인줄 알았다.
서울이라고?
언제?

헐... 그 플래시 터트리고 미친듯이 뛰어가던 무리가
경찰서장님 무리였던거야?

기사보고 정말, 진심, 깜짝 놀랐다.


그 시간
사방에서 전경분들이 위협적 전진하시며 이순신 동상쪽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몰고 있는 분위기였고
계속 뭐라뭐라하는 경찰언니의 예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서장님께서 집회 한 가운데로 들어오실거면
그 예쁜 경찰언냐 목소리로 먼저 '경찰 서장님께서 그쪽으로 가겠다'라고 하고 들어오시는게 상식적이었을듯 하다.
그랬으면 야유는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런 폭행사고 방지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건 다 먼저 방송으로 예고를 하시면서 그건 왜 놓치셨는지 모르겠다.
물쏘기 전에도 항상 예쁜 경찰언니 목소리의 경고가 나온후에 살수가 됐던것 같은데...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건
경찰 정복 입으신 분이 어떻게 그 무수한 인파를 뚫고 방송차 앞까지는 무사히 가셨을까??하는거다.
경찰이 말하는대로 걔중에 폭도들이 있는 상황이었다면
경찰무리에서 방송차까지 꽤 먼 거리를 뚫고 가실때 무슨 사고가 나도 났을거 같은데
어떻게 방송차까지는 무사히 가셨다가 갑자기 하필 방송차 앞에서 플래시 세례와 함께 폭행을 당하신건지...
다들 순한 시민들이었는데 하필 폭도 분들이 방송차 근처에 계셨던걸까?

물론 폭행은 나쁘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폭행은 나쁘다.
정당방위가 아닌 다음에야 폭행을 누가했건 그건 찬성해줄수 없다.

하지만, 폭행을 가한 어떤 분들 때문에
26일의 한미 FTA 반대 집회 자체를 '불법 폭력 세력의 집회'로 규정한다면 그건 너무 가슴아프다.

그 날 그 곳에는 꼬맹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분들도 많았고
행여나 물대포를 쏠까봐 우비를 입고 참여한 청소년들도 많이 보였다.
내 주위에 계셨던 분들, 내가 봤던 분들은
병원비 걱정, 약값 걱정, 쇠고기 걱정, 농수산물 걱정이 많아 그 자리에 오신 분들이셨다.
어느 청소년의 가슴에는 "나의 직계 7분이 농부다!"라고 적혀 있었다.
'착한 어버이회'라는 깃발을 드신 어르신 분들도 여러분 나와 계셨었다.
1%도 안되는 폭행을 가한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99%의 나머지 사람들을 폭도 매도하는건... 이제 너무 지겹다. 고루하다.

경찰도 국민이고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국민이다.
왜 사고는 정치인들이 치고
논란의 중심은 왜 항상 경찰과 시민이 되는건지...
그렇게 무마하면서 정치인들이 숨고 물타기 하는거... 이제 그만했음 좋겠다.

폭력이 나쁘다는거 강조하려면
최소한 형평성이라도 맞추던가...

폭행의 빈도를 따지자면 경찰쪽이 더 많지만 그런건 뉴스에 안 나온다.
인도에 서있던 집회참가자들을 경찰이 사냥감 몰듯 도로쪽으로 밀어내며 도로교통법을 위반해도 그런건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지난 26일 광화문 4거리 길목이란 길목은 모두 막고 서있던 전경들은 곳곳에서
약속장소에 갈수 있도록 길을 터달라는 일반인 어르신들에게 삿대질에 고함에 무수한 무례를 저질렀지만
그런건 절대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경찰 방패 맞아서 다친 사람들도 뉴스로 안 나왔었고
집회 참가자가 살수차에서 물대포 정면으로 맞아서 귀에 피가 나오는것도 공중파 뉴스에 안 나오면서
모르는 누가 보면 자작극이라도 믿을것 같은 상황에서
경찰 서장님이 폭행당한건 이렇게 온 언론에서 똑같이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대서특필 된다는게....
형평성은 그만두고라도... 너무 일관되지 않았나???
어떻게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으로 써낸 언론이 하나도 없는걸까???

아...
이렇게까지 된 우리나라 언론환경이
삐리리하다.
진짜.

하긴... 그래도 중국 사람들은 '그래도 한국정도면 어디냐~'며 부러워 하더라만...



+뱀발+

쇠고기 파동때의 촛불집회 학습효과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는지
진짜 대박!!!!
정말 감탄할만큼 꼼꼼하게 요소요소 정말 물샐틈 없이 원천 봉쇄를 시도하셨다.
정말 대단하시다.
그 열정이면 범죄자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중국 공안과 맞짱뜨셔도 되겠다.
(주어 없슴. ㅡㅡ;)

6시 10분쯤 광화문에 도착했다는 친구의 전화
시끄러운 소음들 속에 간간히 사방이 막혀있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지.

엥? 뭔소리야?
광화문 사거리가 다 막혀있다는건가? 해서 명동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일어선 나는
다시 전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렸다.
과연... ㅡㅡ;;;;;
시청앞 광장은 경찰버스들이 사람 하나 들어갈 구멍없이 빽빽하게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었고
시청앞에서 광화문으로 슬슬 걸어가니 동화면세점 앞 지하도 앞은 경찰들이 막고 서서
괜히 구령붙이면서 위협적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친구가 있는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가려했지만
정말 그쪽으로 향하는 모든 출구에 어마어마한 경찰병력들이 막고 있었다.
헐...
이런게 바로 '원천봉쇄'라는건가?
어떤 아저씨는 친구분과 연말모임이 세종문화회관 뒤쪽에서 있는데
왜 약속장소도 못 가게 길을 막냐며 경찰과 싸우시기도 했고
집회에 참여하러 오신듯한 어떤 우아한 분위기의 아주머니는 "반대가 많아도 옳은일은 해야한다더니 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이렇게 많은 전경을 동원한겁니까?" 하시기도 했고...
길마다 다들 소란스러웠다.

하필 휴대폰 배터리도 다 되어서 충전할 곳을 찾아 종각쪽으로 나왔는데
그 쪽으로 향하는 인도에도 전경들이 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겁나는 소리를 내면서 이동중이었다.
집회에 참여하러 온 사람보다 전경들이 훨씬 많아 보였다. ㅡㅡ;;;;

솔직히 오늘은 원천봉쇄 당하나보다~하고 김장축제 하는 청계천 광장쪽으로 왔다가
가까스로 친구랑 만나서 밥 먹고 나오니
청계광장 뒤쪽에서 무수하게 이동하는 행렬을 만났다.
어라?
뚫린거야?

"할아버지~ 이 행렬은 대체 어디에서 오시는 길이예요?"
"시청에서~"

엥???
텅~ 비어있던 시청에서???

"아~ 저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오는거야"

오오...
세종문화회관앞에 갖혀있던 분들이 세종문화회관 뒤쪽으로 돌아서 시청으로 갔다가 다시 광화문쪽으로 오신거???

등산복에 배낭을 매고 계시던 할아버지 분들
진짜 체력이 대단하시듯... @.@

여하튼... 우리도 그 무리들을 따라 가보니
아까와는 달리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앞으로 무수한 인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뭐... 진짜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그냥 서있기만 했다.
한쪽에선 지들끼리 원을 그리며 춤추고 놀고
한쪽에서 악기 연주를 하고
또 한쪽에선 4인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걍 10시까지만 서있다 가자~" 이러고 있었고...

단지 한미FTA 비준을 반대한다는 의사 표현을 하러 나와서
그 추운 광장에 서너시간 서 있다 가는걸
왜들 그렇게 무서워 하는건지
왜들 그렇게 막으려고만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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