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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취향나름

[토마스 판두르 Tomaz Pandur] R.I.P Pandur

by soulfree 2016. 8. 30.

https://m.youtube.com/watch?v=ibnvbivvuHU

단테의 '신곡' 3부작
나초 두아토와의 '날개'

달랑 2개의 공연밖에 못봤지만
처음 봤던 '신곡'만으로도 난 이 사람의 다음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었다.
로베르 르빠주와 함께 드물게도... 나로 하여금 연극 공연을 기다리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매력적인 연출가 겸 배우가
올해 3월에 유명을 달리 했단다.
심지어 연습중에 심장마비 라니...

대체 이 사람은 얼마나 연습을 살벌하게 하기에...ㅠㅠ
한국 공연때도 리허설 도중에 다리를 다쳐
신곡 3부작중 2개의 공연을 예비배우가 공연하게 하더니...ㅠㅠ

이 사람 공연 보고 싶어서
슬로베니아를 가고 싶었었다.
진심으로...

거기가면 신곡 DVD라도, 아님 다시 슬로베이아 극장에서 다시한번 저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에
슬로베니아에 가고 싶었었다.

근데 이제 소용없는 일일까나???

10월에...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토마스 판두르의 유작이 된 [파우스트]가 내한한단다.
뒤늦게 소식을 접했지만 다행히 티켓은 구했다.
[신곡] 과 연장선에 있는 작품일까?
하지만 나는 이미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의 유작이 아무리 훌륭해도
저 분이 연기하는것과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게 질적으로 감성적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는것을 이미 '신곡' 때 경험했었다.
신곡 3편 천국편에서 본 토마스 판두르의 연기는
지옥, 연옥편도 저 사람이 안다치고 제대로 연기 했었다면 얼마나 더 훌륭한 공연이 됐을지
상상만으로도 너무 대단해서...
그렇게 이 작품을 좋아했으면서도 관객으로선 아쉬움도 몹시 컸던 작품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언제고 꼭 다시한번... 토마스 판두르가 제대로 연기하는 공연으로 보고 싶은 작품이었었다.

[신곡]의 재연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도 아쉬웠었는데
이 분의 부고소식은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아쉽고, 안타까웠다.

 너무 뒤늦은 추모겠지만... 하늘에선 부디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