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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콘서트]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콘서트

by soulfree 2017. 12. 7.

소년들의 청아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왔지.
어째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
-리얼그룹
-그레고리안 성가
이런 공연이 어울린다고 느끼는걸까?
청아한 사람의 목소리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걸까? ㅡㅡa

어쨌든...
이 소년들의 목소리가 듣고싶어서 왔는데...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예술의 전당에서  들었던 것과는 또 다르네...
그때의 소프라노 소년들은 변성기를 지났겠지...?
그래서 또 다른 어린 소년들이 그 소프라노 자릴 채우고 있었겠지...?
소프라노 솔로가 그때 공연을 했던 소년은 아니었는지... 오늘은 어쩐지 전체적으로 소프라노의 음정들이 불안불안 했었다.
그 영향인지 오늘 노래들도 전체적으로 좀 불안불안 했었다.
다들 컨디션들이 안 좋았는지
소프라노도 테너도 뭔가 딱 안정감있게 가창을 한 노래가 2~3곡에 불과했을 정도로...

지휘자 분도 지난 공연과 다른 분이 오신것 같는데
지난번 지휘자님은 중간중간 곡 소개도 해주시고, 유머도 좀 섞으셔서 공연 분위기를 밝게 유도하신 반면
이 분은 말 한마디 없이 계속 지휘만 하시고, 뭔가 좀 엄격하고 묵직한 느낌이셨다.
오늘 공연 리스트의 노래가 다 짤막짤막 한데
한 곡 끝날때마다 자꾸 쪽지를 꺼내서 보시고...
한 곡 부르고 박수 치고~ 한 곡 부르고 또 박수 치는걸 반복시키다 보니
뭔가 노래를 쭉~ 푹~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아쉬웠다.
특히 '목소리를 위한 아리아'가... ㅜㅜ
https://youtu.be/kQsGNQl5Peo

연거푸 계속 솔로를 하던 소프라노 소년은 이 노랠 할 때가 가장 불안해 보였었다.
나 같은 막귀 리스너가 들어도 같은음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에서 음정이 떨어지는게 느껴질 정도로...ㅜㅜ
왜 무리하게 공연의 소프라노 솔로 파트를 한 사람에게 90%를 몰았는지 모르겠지만
무대 위의 그 어린 소년도 힘들었을텐데
아무 내색없이 공연을 무사히 마쳐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을 정도였다. ^^;;;


그래도...
귀를 정화한 느낌은 확실. ^^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이들의 공연에 또 오고싶다.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
구 성
멤버는 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전반(前半)은 흰 수사복(修士服)을 입고 목에 나무십자가를 걸고 종교음악을 부르고, 후반(後半)은 유니폼을 입고 세속적인 곡을 부르는 것이 순서로 되어 있다.

특 징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일반적인 소년합창단과 다른 점은, 어른이 몇 명 가담하여 낮은 음을 확보·지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편곡이 필요없고 원곡대로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변성기 전의 어린 소년들이 소프라노와 알토를, 변성기를 지난 소년들이 테너와 베이스를 맡아 노래하므로, 합창의 형식은 남성4부 합창이지만 실제로는 혼성합창의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