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뭐좀보고 웅얼웅얼

[무용] 마이클 키간-돌란 / 백조의 호수 Swan Lake by Michael Keegan-Dolan & Teac Damsa

by soulfree 2018. 3. 31.
1.
누군가의 저주로 인해 백조가 되다?
저주의 상징은 까마귀 아닌가?
저주하는 마당에 왕족이란 고귀한 혈통이라 나름 배려를 한건가?
하는 의문을 품었었다.
아주 어릴적에~ 동화책을 읽으면서~ ^^

지금도 저 의문은 그대로지만
이것도 저주하는 사람의 취향 나름이겠거니...라고 생각하게 됨.

2.
공연시작이 임박해서야 입장을 시키던 이유가 있었다.
이미 무대는 오픈되어 있었고
관객들이 입장하여 착석하는 동안에도 무대위에서 무용수들은 설정된 연기(?)를 하고 있었다.
무대의 첫 인상은 토마스 판두르의 '신곡- 연옥'편 같은 느낌?
물론 무대의 웅장함이나 비장미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청회색 톤의 무대 세팅들
무대 천장에 닿을듯 쭉 솟아오른 사다리 들
무대 뒷편에 배치된 아일랜드 풍(?) 현악 3중주의 연주와 노래
고전의 모티브를 현대화 한 설정들
1인 4역을 한 주역의 첫 의상(?)
이런 것들이 나로 하여금 그 '신곡'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3.
지미와 피놀라의 춤과 교감이 매우매우 인상적.
우울함 상실감과 상처가 만나 서로를 보듬어주는...
따스하고 아름다웠다.

4.
우울한 설정, 그러나 너무 무겁지는 않은 익살스런 공연이었고
공연의 마지막 춤은 환상처럼 아름답다가.... 엔딩은 유쾌한 기분마저 들었다.
감초 3인방!
무용도, 연기도, 익살도 모두 최고였음!!!!

5.
조류의 깃털은
앞으로 보온용 생필품과 무대 소품으로만 보는걸로....^^;;;;;


+ 뱀발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티켓 찾으면서 받은

올해의 패키지카드 *^~^*


그리고.... 이거.

푸하하핫!!!!!!!
커튼콜 시간에 무대 앞쪽 관객분들의 역공(?)이 십분 공감이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