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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한 여름, 주말의 일상

by soulfree 2018. 8. 5.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던 7월 21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내 주말의 일상은
자고 일어나 밥 먹고, TV보고, 샤워하고, 잠자고, 뒹굴뒹굴....
가끔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내서 개놓거나
식사 준비를 하거나 쓰레기 정리를 하거나...
끝!
해 지기전 현관문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
심지어 주말에는 식사도 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사다 먹었다.
이렇게 주말마다 아무것도 안하고 꼬박 집 안에서 삼복 더위를 지내본 건 내 평생 처음 있는 일. ^^;;;
문득 영화에서 보던 미래의 지하도시 생활이 영화로 볼땐 좀 끔찍한 기분이었는데
요 몇주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이렇게 더운 날씨라면 해를 안보고 지내는 것도 생각보다 꽤 할만 할지도???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주말 뿐 아니라 주중에도
너무 덥다며 차로 출근을 시켜준 덕분에
차 타고 회사가서 일하고 퇴근하고 차 타고 집에 오는데도 불구하고 집에 오면 그냥 방전. 
오자마자 샤워하고 그냥 뻗음. ^^;

퇴근길에 나를 픽업하러 온 동생과 저녁을 먹으러 잠시 식당에 들러본게 2번
퇴근길에 차 타고 영화보러 간게 1번
거의 한 달 동안 코엑스에 갔었던 하루를 빼곤 집과 회사 외에는 움직이질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숫자로 보니 더 대단하네. ^^;;;;;;

온도가 저래도 정작 나는 하루종일 햇빛 한번 본 적 없고
하루종일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에서만 생활을 하고
잘 때 까지도 에어컨을 켜고 자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지치는 기분인거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뭔가 숫자에 미리 질려서 그냥 정신적으로 '나 방전이야~' 이러면서 세뇌하고 있는건 아닐까?
난 원래 더위에 약해, 더우면 죽어~ 이러면서 마냥마냥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나저나... 이제 입추가 지나고나면 밤 기온이 좀 내려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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