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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부음(訃音)

by soulfree 2018. 11. 12.

어젯밤 들려 온 친구의 부친상 소식.
내 기억이 맞다면 울 오마마마와 동갑이셨다.

동생과 내일 아침 오마마마 생신상에 뭘 올릴지, 뭘 사야할지 고민하는 통화를 한 후에
친구와는 몇 시에 조문을 갈 것인지 약속을 정하는 통화를 했다.

해마다 주변 지인의 부모님 부고가 들리는 현실이 이젠 익숙해져야 하는 나이인데도
부음이 들리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인지
부음을 듣고나면 괜히 나도 몇날며칠 동안 기운이 빠지곤 한다.
오늘은... 자정무렵 잠시 나눴던 전화통화 내용이 생각나서 마음도 좋지않아...ㅜㅜ

ㅇ뽕!
기운내고, 자책하지 말고...
너는 부모님께 최선을 다했잖아.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놔도 좋지않을까?
이렇게 갑자기 유명을 달리 하실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니?
네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잖아.
그냥 돌아가신 사실만 받아들이고
그 외에 다른 자책은 더 안했으면 좋겠다.
병원에서 검은 상복을 입고 초췌해 있을 네 모습을 상상하니 나도 마음이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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