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 away... Fly away...
그리고
Piano 박용준...
저 Fly away 와 '박용준'이란 이름에 끌린 곡...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날릴듯 여린 피아노 선율...
작은 바람에도 사라질듯한 아련한 음성...
이렇게 캄캄한 한낮
이렇게 번쩍번쩍 요란을 떠는 하늘
감정이 널뛰듯 내렸다 그쳤다하는 비
이렇게 황사가 불어 온통 뿌옇던 날
이렇게 한 낮에도 어둑어둑하고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오래전...
아주 오래전... 나를 기다리던 뒷모습이 생각난다...
그 날도 꼭 이런 날씨였는데...
민들레 홀씨가 예쁘게 흩날리던... 따뜻한 Sepia Tone의 영화속 장면보다
나를 기다리던... 긴 생머리가 바람에 흩날리던 뒷모습이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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