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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9

holding back the tears...

by soulfree 2009. 1. 6.

holding back the tears...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근데... 눈물을 삼키는것도 이제 좀... 짜증난달까... 지겨워졌달까...

요즘 계속...
그냥 울고 싶었었다.

어제 드라마에서 남편이 죽었을땐 자신이 혼수상태여서 울지 못했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핑계로 원없이 울었었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갑자기 그 상황이 너무 부러웠었다.
내게도 누군가 내가 막 울어도 될 그럴듯한 핑계를 준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막 울어버릴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것도 참 웃기는게
울고싶으면 울면 될걸 왜 굳이 핑계를 대고 싶은걸까? 하는...
왜?
왜 그렇게 핑계에 연연하느냐고?
. . . 내가 아는거다.
내가 스스로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이건 울 일이 아니라는걸...
울만한 상황도 아니고
울어서 해결 될 것들이 아니고
운다고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더 중요한건 이따위 정도로 운다는 자체가 코미디라는걸...
그저 내 감정의 기복으로 울고 싶은거라는걸...
내가 그걸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자꾸 핑계라도 찾는거다.
그래서... 울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우는걸 스스로 허락하지 못하는거다.
그래서 이렇게 궁색하게 변명거리라도 핑계거리라도 찾고 있는거다.


너무  웃 . 기 . 지 . 않 . 니?



P.S.
이 표현을 알게 해 준 박믹키군에게 고맙! (쌩뚱?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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