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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9

12월

by soulfree 2009. 12. 9.



한땐 1년의 절정이었던 12월
늘 설레이며 기다렸던 눈
눈속에서 놀 생각에 들떴던 겨울방학
매일 아침 개장할때 들어가 폐장할때 나왔던 스케이트장
약수터 가는길에 발견되던 새하얀 눈위에 찍힌 새 발자욱
그리고, 크리스마스
구유예절
성탄미사
제야의 종소리

그럴리야 없었겠지만
그땐 겨울내내 행복했던것 같다.

분기점은 아마도 스무살?

스무살 이전의 12월은 한해의 절정. 파티의 절정같은 느낌이었다면
20대의 12월은 나를 궁지로 몰며 쫓아다니는 추격자?
30대의 12월은...사려깊은 좋은 친구 ^^
류시화씨의 글에 자주 등장하는 랍비 같은 느낌?

나를 경건하게 만드는... 이유없이 숙연해지는 이 기분이 좋아.
멍해지지만 허탈하지 않고
서운하지만 후회는 되지않는...
이런 담담한 정리가 좋아.

이런게 나이에서 오는 여유일까?

올해도 한해의 정리는 겨울바다와 함께!!!!
12월 27일쯤... 떠나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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