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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1

나도 가끔은 사고치고 싶다

by soulfree 2001. 10. 16.
===지난봄에 쓴 낙서 발견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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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땐 봄은 뭔가 새로운걸 시작해야하는 시기
그 생소함이 낯설고 막막하면서도
또... 내심 뭔가 새로운 흥미거릴 기다리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세상은 사고(?)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맨날 준비만 평생하다가 아쉬워 할거라고...

난... 금방이라도 사고(?)칠 줄 알았는데 꽤 오랫동안 잠잠하다고...^^;;;;;
분명 격려(?)도 아니고... 칭찬이 아닌줄도 알아.
하지만... 난... 정말 그럴줄 알았지...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직딩으로 버틸줄 몰랐지...
나의 엉뚱함이 언젠가는 뭔가 사고를 칠 줄 알았고 은근히 기대하는 친구들도 없었다고 할 순 없지.

하지만... 어떻게 알았을까?
내가 이렇게 이해타산에... 현실을 직시한다는 명목으로
이렇게 맨날 조바심만 내고 주저주저 할 줄...
조금 바쁜척... 이래저래 준비하는척 하다가 지레 겁먹고 이런저런 그럴듯한 핑계거릴 찾아서는 힘든척...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마는척 하는 내 모습...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이런 내가 화가 나는건지... 모르겠다.
이건 아마도 얼마간 쌓였다가 오늘 조금 삐질삐질 나온것에 불과해.

갑자기 문득... 3년전에 내가 하던 일이랑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뭐가 달라진건가...
난 지금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지내고 있는건가
나의 비젼은 무엇인지...
내가 애초에 꿈꾸던 일들을 지금은 하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럼 지금 난 대체 무슨짓을 하고 있는건가?

아니~ 울엄마는 알았을지도 몰라~

평소엔 믿지 않던 별자리에 혈액형에 사주팔자까지... 그런걸 다 갖다 붙이면 난 원래 무턱대고 사고(?)칠만한 태생은 아니거든...
원래 성실하지만 소심하고 꼼꼼하고 치밀하고 예민하지만 과감하지 못하며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튀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A형에 처녀자리라~...

점을 그닥 믿지않으면서도 가끔 핑계거리를 찾을때면 점이나 별자리 풀이들을 찾아보곤하지.
그리고 꼬투리가 잡히면 핑계를 대는거야~
'난 원래 이런 성격이었을거야~ 별자리가 이래서 혹은 혈액형이 이래서 내가 이러고 있는거야~'라고...

비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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