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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2

공룡

by soulfree 2002. 2. 13.
채널브이...
내가 중고딩시절에 좋아하던 팝송의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시간.
보면서 그땐 그렇게 싫어했던 가수들이 나와도...
내가 좋아하던 가수들이 나와도...
똑같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추억이란건... 이렇게 좋고 싫음을 떠나서 단지 같은 동시간대의 '추억'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러져서 마냥 미소를 짓게하는 힘이 있는걸까?
그 시간들에 대한 감정은 이미 이렇게 엷어질대로 엷어져서 '그때 참 좋아했는데......'혹은 '그때 되게 싫어했었는데... 그땐 참 우스웠는데 지금보니까 나름대로 귀여운걸?'하는... 이미 어른이 된 나의... 대상도 불분명해지는 감정이 이입되는걸까?
어쨌든...
난 그 시절에 들었던 음악들이 참 좋다.
지금은 음반을 구하기도 힘들어져 대부분 희귀음반들이 되어버린 노래들이...

공룡같다.
그 노래들...
언젠가 이만큼의 시간이 더 흐르면 화석처럼...그저 문서상으로만 존재하는 그런...노래들이 되려나?

슬프군...
그럼.....난 돈 많이많이 벌어서 화석처럼 될지도 모르는 노래들 많이많이 모아서 잘 보관해둬야지~
'자! 들어봐!!! 이렇게 좋은 노래들이 있었어~'라고 들려주는 사람이 되고싶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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