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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골방

스노우캣>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by soulfree 2010. 7. 26.

 

고등어...
나도 이 노래 들을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가사가 이거였다.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오마마마를 따라 수산시장에 가면
비린내보다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죽은 생선들을 보는게 가장 고역이었던지라...
눈꺼풀이 없는 물고기들은 눈뜨고 죽었는데
먹는 이들은 망자(亡者)의 눈을 보고 신선도를 체크하며 구입을 한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섬짓할때가 있었달까... ^^;;;;;

옛날 옛적 혹성탈출 시리즈에서 사람이 실험용 쥐처럼, 애완동물 처럼 취급될때
사람의 입을 벌려 이를 확인하고 동공을 확인했던 모습들이 너무 강렬했던건지
생선을 고를때 눈을 보고 고르라는 말을 들을때면 그 영화시리즈들이 생각나서
나는 가끔 머리칼이 쭈삣하곤 했었지...

광어, 우럭이나 가재를 회로 먹을때도
산채로 회떠서 눈을 껌뻑이는데 사람들의 젓가락이 그들의 살을 먹는 모습을 보면
너무 섬짓하고 잔인한 식탁이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
인디아나 존스의 원숭이 해골 이 생각나기도... ㅡ.ㅡ;;;;

이런 이유로 내가 어류나 육류를 안 먹기 시작한건 아니었지만
가끔은 내가 이런걸 못먹는 사람이어서 참 다행이다 싶을때가 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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