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골방

[설희]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도... 그래도 인간은 그저 인간일 뿐일까?

by soulfree 2010. 10. 17.


만화컷 캡쳐>> http://cartoon.media.daum.net/series/view/sulhee/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의 작품이라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고 있는 강경옥 선생님의 [설희]
19화에 저런 얘기들이 나왔다.

나도 설희처럼 저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
영화나 책 속에 나오는 뱀파이어들은 신의 실패작 같아.
그토록 오래 살았는데도 왜 저렇게 인간같은 반응을 하게되는걸까?
아니, 왜 인간보다 더 불안정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걸까?
그 오랜 세월동안 살아도... 그래도 '인간'은 어쩔수 없이 그저 '인간'인 뿐인걸까?
그것도 아니면 작가가 인간이기에 그저 인간의 감정밖에 그릴수 없는걸까?...

그러다 또 [정사]의 명대사가 생각났었지.
40대가 되어도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던... 내가 몹시 소름끼치게 무서워했던 대사.

이정애 씨의 [소델리니 교수의 사고수첩] 이 생각나기도 했다.
실험하던 시약을 잘 못 마셔서 17세의 꽃미모를 가진채
아무리 큰 상처를 입어도 금방 회복되는 것은 물론이요, 불로불사의 몸이 된 100살 가까운 노교수.
얼굴은 미소년인데 살만큼 살았으니 무서울 것도 여한도 없는 늙은이라 말하는 말투나 사고방식은 영락없는 할배라서
기묘한 위화감을 주었던 작품.

그러고보니... 내가 생각하던 뱀파이어는 소델리니 교수 같은 모습이었던것 같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행운이라 생각하며 그냥 눈 딱감고 싶은 마음과 그래선 안 된다는 마음 사이에서
손들어주기 힘든 쪽의 손을 드는 것...

이런 디테일한 미묘한 심리묘사가 강경옥씨의 작품을 놓을수 없게 만들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지만...
한번쯤 뒤돌아보게 만드는 생각, 한번쯤 멈칫했던 선택...
나 같은 사람이 한번쯤 가져봤을 고민, 서글픔, 불안감, 자신에 대한 회의감... 이런 것들을
억지스럽지 않게 술술 풀어놓고 표현해내는... 그런 작가는 많지 않거든.
[설희]도 그런면에서 몹시 매력적인 작품.

설희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계속 불로불사의 몸으로 살고있다가
윤회를 통해 다시 태어난 옛날 인연들을 찾고 있는듯한 이야기.
왜 찾는걸까? ㅡㅡa
복수? 아님... 옛 사랑?
설희의 정체가... 꿈 속의 사람을 찾는 이유가 궁금해. 궁금해요!!!!

매회가 기다려진다.
늘 느끼지만... 연재를 기다리며 보는건 힘들어~ ㅡㅜ




+뱀발+

원수연씨의 [매리는 외박중]은 보다가 '내가 정말 좋아했던 작가던가?' 싶을만큼
이야기 구성도, 캐릭터도 너무 실망한 나머지... 놔버린지 오래건만
내가 몹시 예뻐라~하는 근영양이 몹시 싫어라~하는 근석군과 이걸로 드라마를 찍는다하니...
좀 어이없었지만 예습(ㅡㅡ;)차원에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밀렸던 분량을 슈루룹~ 다 읽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정말~~~ ㅡㅡ;;;;
원쌤~! 왜 이러셈~! 대체 왜 이러시냐고요~! 이러면서 투정부리고 싶었다는... ㅡㅡ;;;;
이런 만화를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이번엔 인디밴드 보컬과 무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기획사 실장이라 이거지??
풀 하우스 2탄을 만들겠단건가?
쩝....
내가 과연 근석군의 벽을 넘어 근영양에 대한 애정만으로 그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될까???







'만화골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미생활 혹은 집착(?)생활  (0) 2017.07.29
만화책의 늪  (1) 2014.12.10
스노우캣>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0) 2010.07.26
두남자 이야기 2  (0) 2010.05.26
두남자 이야기 1  (0)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