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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ook

죽음에 대한 두려움

by q8393 2011. 11. 4.
아이구... 이글이 어제 올라왔을때 답변이 3개인가밖에 없었지만...
워낙 그래도 나에게는 관심가는 글이였기에... (이런 고민하는 이들이 또 있구나, 그리고 사람들이 뭐라 답해줄까 하는 궁금증)
읽었었는데.. 오늘 가니 베스트글에 올라와있다.
답글들을 보니 그래도 의외로? 이런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 안도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비정상은 아니구나 싶은...
항상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누구나 젊을때는 그런 생각 한번쯤 하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죽음이라는걸 받아들이는거고.. 어쩌고 라던가.... 언제 올지 모르는 일을 두고 고민하기보다는 현실의 삶에 충실하는게 더 좋지 않냐는.. 등의 얘기만 주로 들어서...
마치 나만 철이 안난.... 미성숙체라 그런 생각을 한다는듯한 인상... -- 특히 엄마아빠 --
물론 엄마아빠다 보니 그런말을 했을 수도 있지만..  조금은 아쉽달까..
내 고민의 요지랄지, 어떤 그 방향을 잘못 이해한다는데서...
근데 그러면서 자꾸 다 너가 무슨 생각하는지 안다~ 하는 식으로 얘기하니 더욱 --

암튼 댓글들중에... 가장 내 마음이랄지 생각을 잘표현해준 이가 있어 옮겨보면...

"
이세상 모든 것에 끝이 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오히려 유한한 삶을 더 아름답게 살자는 남편분 말씀은 참 지혜로운 말씀이지만
댓글중에 예민하다.. 다른일에 집중해보라..다가오지 않은 일 걱정하지 말고 현재에나 집중해라는 식의 답변들은 원글님께는 별로 적절하지 못한 답 같아요. 그저 성향 차이를 보여주는 답인것 같아서요...

원글님은 지금 뭐 한가해서나 어떤 계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죽음을 크게 느끼고 두려워하셨다고 하셨잖아요..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고 잘 살아간다고해서 죽음을 잊고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건..
남이 안하니까 나도 안해도 된다는 건데 ..너무 단순한 논리구요.

어찌보면 모든 사람에게 당면한 문제인데 그토록 외면된다는게 오히려 신기하다고 볼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원글님의 두려움...은 아마도 대중적인 곳 보다는
철학자들이나 궁극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종교를 통해서 얻는게 적절할것 같아요.
원글님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음 죽음 주변..이 두려운게 아니라
죽음.. 내가 없어지는 것, 소멸.. 그 자체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원글님의 (남보다 예민한) 실존적? 종교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
다른 어떤 설명보다는 내 내면으로부터의 깨달음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저 아는 분도 죽음..과 그 허무를 생각할때면 모든 게 다 의미없어지는.. 말그대로 고통을 느낀다고 했었는데
종교에 귀의함으로써(형식적으로 종교단체에 소속되는게 의미있는게 아니고 종교의 교리를 깊이 깨닫게 된 후) 완전히 전망이 새롭게 되었다고 했었어요.
님께는 뭔가 그런 깊이있는 답변이 필요한것 같이 보여요. 댓글에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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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그 어떤이의 선택은.... 에.. 나에게는 좀 맞지 앉지만 --;
허나 그가 가졌던 고민이랄지 고통은...

지난번에 엄마아빠가 오셨다 가면서 명진스님이 쓴 책을 갖고 오셔서, 읽고, 그리고 나를 주고 가셨는데....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한중... 이 스님에 대해서라던가...
암튼 이이가 가졌던 고민이랄지... 스님이 되게 된 계기랄지...
많이 공감을 했었더랬다...

뭐 어찌보면... 내가 어릴적에 스님이 되고 싶어했던건 그러고보면 우연은 아닌듯 --
그리고 사실 지난번에 한국에 갔다온 이후 ... 그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글쎄... 어릴때 이후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생각인데...무슨 이유에선지 많이 들었더랬다...
추측컨데 그때 수녀가 된 아는 동생을 만나고 왔었더랬는데... 약간은 그영향인것도 같아.

하지만 스님이된다는것은 결국은 종교인의 삶인것인데...
문제는 나란 사람은.... 어떤 그런 종교라는것이, 그렇게 받아들이는게 힘든이다.
아무리 불교가 좋은 종교일지라도....
그냥 철학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뿐...
내가 부처님... 하고 말할 수 있는건 힘들다는 얘기....

아무튼... 근데 어떤 그런요소를 제외하고 나면...  수녀든, 중 이던 종교인의 삶이...
나한테 잘맞을것도 같다...
물론 여기서 엄마가 하는 말...  너처럼 게을러서 안된다. --
그렇지. 이것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

아... 근데 여전히 잘모르겠다.

암튼 얘기가 샜지만....

그렇다는 얘기 ㅜ.ㅜ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1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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