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ㅡ_-) KIN

타임지 기사

by soulfree 2012. 12. 20.

 

 

 

광주야, 미안하다.

이 잔혹한 세월...

 

부산, 마산... 볼수록 놀랍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부마민주항쟁을 잊었을까?

어떻게 그 희생자들을 잊었을까?

그걸 기억한다면 저런 압도적 지지는 나올수가 없을텐데...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또 미안하다.

만만하게 봐서...

얕잡아봐서...

 

하지만...

힘내자.

정신차리자.

지켜드려야 할 게 너무 많다.

 

앞으로

말조심, 글조심 5년이다.

죽도록 돈 벌어놓자.

아프지도 말자.

물도 아껴쓰고 기차여행도 자제하자.

해외출장도 자제하자.

원전은 언제나 예의주시하자.

모든게 민영화 되고나면 나 같은 하층민은 국물도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몰라.

 

마지막으로

부끄럽다.

너무 부끄럽다.

 

내년에 출장가면 만나는 거래처마다 또 이런 것들을 묻겠지.

"너네 이번 정권은 환율정책 괜찮겠니? 너네 현재 국가부도사태 직전 아니니?

너네 수준도 참 알만하다. 어떻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거야?

너네 이탈리아 꼴 나는거 아니니?

대체 5년 사이에 한국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났던거니?"

 

글쎄다.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