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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14

음악, 소리, 시스템

by soulfree 2014. 10. 7.

한지 스피커가 궁금해서 빈티지 마을을 자주 들락거렸는데

10월 말에 한다는 시청회 공지를 보고 정말 가보고 싶었다.

처음 공지를 봤을때 참가신청을 했으면 선착순 5번째 였을텐데

오늘 큰 맘 먹고 참가신청을 하려고 보니 70여명이 참가신청을 한 상태인데

그 이름들 중에 내 중학교때 선생님 성함도 있는듯 해서 또 망설이게 되었다. ^^;;;;;

설마 그 분일까 싶지만... 그래도... ㅡ.ㅡ;;;;;

이젠 선착순 80명이 끝났겠지? ㅠㅠ

 

빈티지 마을 분들을 보고 있자니 나의 사촌 오빠들도 저러고 살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훗훗...

 

나의 많은 사촌들 중에 오디오 매니아가 세 명 정도 있는것 같은데...

(사촌 동생까지 검색하고 싶진 않아... ㅡ.ㅡ;;)

대강 인터넷 검색으로 나온 오빠들의 취미(?) 생활은 대강 이러하다.

 

1번 오빠의 2004 년 시스템이라고 뜬 셋팅

 

* 오디오 *

 

CD플레이어: Sim audio Moon Eclipse (Neon-1 자기부상받침대)
프리앰프: 제프 롤런드 시너지
AV프리앰프: 인테그라 리서치 RDC-7
프론트파워: 크렐 FPB-300Cx
센터와 서라운드 리어 및 백 5 CH 앰프: 브라이스턴 9B ST THX

프론트 스피커: B&W 시그너쳐 805 (전용 흑단 받침대)
센터 스피커: B&W 노틸러스 HTM2
서라운드 리어와 백 스피커: B&W LM1 4X
서브우퍼: REL 400Q

CDP와 프리: 타라랩 RSC prime 밸런스
프리와 파워: 아크로텍 6N 밸런스
AV프리와 프리: 후루텍 FA-220 밸런스(자작)
스피커케이블: NBS Statement
프리파워케이블: 오디언스 파워코드
CDP파워케이블: 타라랩

* 비디오 *
프로젝터: 소니 G-70Q (8" 삼관)
스크린: 시네마비젼(게인 1.3) 전동식 텐션 스크린
비디오프로세서: Dwin 트랜스캐너
트랜스코더: 엑스트론 CVC220
BS 튜너: 도시바 TT-2200
Sky-HD 튜너: LG LSS-3300
비디오: 아남 858
DVD플레이어: Denon A11
비디오게임기: Sony PlayStation II

 

* 악세서리 *
오디오인드림 공제 분산음향판, S4디자인 흡음판, 공제 베이스트랩
오디오인드림 공제 CD및 DVD랙
오디오인드림 공제 인클라이닝 2인용 가죽소파
파워텍 PAV-5000
구씨 파워케이블 (케롤선재)

 

이건 1번 오빠의 트윗에 올려져 있는 최근 시스템 인듯....

 

  

아래는 2번 오빠의 최근 세컨드 시스템이라는 것들... 

▼  ▼  ▼  ▼

 

이건 2번 오빠의 연구실에 놓은 시스템이라는 것들... 

▼  ▼  ▼  ▼

 

3번 오빠는 잘 검색되지 않는걸로 보아

두 오빠와 달리 온라인 활동은 하지 않는 듯...^^

 

아마 우리 오빠도 한국에 계속 있었다면

1,2,3번 오빠들의 영향으로 저 비슷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살지 않았을까 싶다.

 

밖에서 자연의 소음과 함께 음악 듣기를 즐겨하는 나는

내 방에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자 하는 욕심은 별로 없어.

왜?

좋은 소리도 가끔 들어야 이렇게 좋은게 있구나!!! 라는 감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내겐 즐거움 이랄까? ^^

의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귀한걸 곁에서 흔하게 쓰다보면

귀한게 귀한줄을 모를거고

끝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은 욕심이 생길테니까~^^

 

내게도 이들과 비슷한 피가 흐르는데... 나 역시 빠지면 저렇게 될 것 같았어.

음악 취향조차도 비슷한데 오디오 취향은 오죽하겠어? 라는 생각을 일찌기 한 덕분에

나는 음반 욕심만 있는 상태로....^^;;;;;

 

무엇보다도

난...

방 안에서만 듣는 음악이 즐겁지만은 않아.

 

공연장에서 생생하게 듣는 음악

휴양림에 놀러가 숲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듣는 휴대용 스피커로 듣는 음악 소리

비오는 밤 창문 열어놓고 듣는 라디오 소리

길을 걸을때 이어폰을 통해 절묘한 순간 내게 다가오는 음악들

난 이런게 좋거든...

 

좋은 노래를 좋은 소리로 들으면 더 좋겠지만

난 좋은 노래는 지직거리는 스피커로 듣는다 해도 그 자체로 좋아.

어릴적에 많이 들었던 그 많은 클래식 음악 테이프들은

비루한 카세트 플레이어로 들어도 좋았는걸?

외할아버지의 구닥다리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하남석 씨의, 김세화 씨의 노래들이 얼마나 좋았었는데...

 

좋은 음악은 그 자체로 감동인걸 뭐...

시스템을 갖춰서 더 좋은 소리로 듣는건

가끔 한번씩 만나는 행운처럼 어쩌다 한번씩 귀호강을 하는 정도가 좋아. 난...

 

Begin again 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씁쓸했던게

요새 누가 CD로 음악 듣냐면서 촌티 난다고 했던가? 구닥다리라고 했던가? 아날로그 스럽다고 했던가? 하던 대사... ㅠㅠ

신곡을 들려주겠다며 스마트폰을 스피커에 연결시키던 장면들...

 

촌티나도

구닥다리 같아도

난 음반이 좋아...

 

부클릿 보면서 오디오에 음반을 얹고 소리가 나오길 기다리는

그런게 좋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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