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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아름답지만...

by soulfree 2017. 11. 19.

https://youtu.be/Gy0RVDM1sNA

1. 영화비만 내고 이런 작품을 감상해도 되는건지 안절부절 황송할만큼 너무나 아름다운 화면
고흐는 자살인가 타살인가 진실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과정
하지만...
아름다운 명화가 살아 움직이고 고흐의 죽음을 되짚어보는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졸음을 쫓을수는  없었다.
현실이 그랬다. ㅜㅜ
나의 일행도 영화 내내 푹~ 한잠을 자고 일어났고
내 뒤쪽 어디에선가는 나직이 코를 골기도 했다.
나도 중간중간 정신이 혼미해지며 졸렸기에
옆에서 푹 자는 동행을 뭐랄수도 없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상영관에 불이 켜지는데
다들 자다 일어나는 분위기였다. ㅜ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인데 내가 제대로 못 본 부분들이 있다는게 못내 아쉽다.
영화가 내려가기전에
진하게 커피 한잔 마시고
제 정신으로 한번 더 '맨정신 관람완료!'에 도전해봐야겠다.

2. 아이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아이들을 대동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겐
부디 자제하라고 하고싶을 작품이다.
진지하게 관람하고자 하는 관람객에게도
이 작품을 관람할 아이들에게도
서로 고역이 될 수 있다.

그 조용한 가운데서
영화 상영 내내 아작아작 요란스레 팝콘을 먹던 아이 옆에 앉아 계시던 보호자분은 영화관람이 즐거우셨는지요??
저는 몹시도 신경이 쓰였었답니다. ㅜㅜ

3. 분명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아름답고
고흐의 진심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얻을수 있는 작품이나
다큐멘터리나 이런 본격적으로(?) 진지한 작품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겐
그저 황홀한 잠자리가 될 수 있으니...
누군가 옆자리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도 모르게 코를 골게된다면 살짝 깨워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