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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사이

Chuck Mangione / Feels so good

by soulfree 2018. 5. 24.

10대 후반
한참 뉴에이지, 이지리스닝, 재즈, 클래식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람 목소리가 없는 연주곡들을 많이 듣던 시절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주로 연주곡들을 많이 들었어서...^^;;;;

척 맨지오니의 Feels so good
리 오스카 의 After the rain
마이클 멘링의 Welcoming
쿠스코의 Aurora
마크 노플러의 The long road
퀸시 존스의 Setembro
등등...
이런 곡들이 빼곡하게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가 여러개 있었었지.
쇼팽의 소나타와 연습곡, 베토벤 소나타는 성음 테이프를 들고다니면서 전곡을 다 듣곤...

그 시절에 좋아했던 연주곡 중에
척 맨지오니 아저씨의 Feels so good 은 정말 기분좋을때 듣고 싶어지는 곡이어서 굉장히 좋아했었었다.

어제, 올케 언니의 얼굴책에서 조카의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 연주회라는 영상을 봤는데
이 녀석이 트럼펫으로 아주 능숙하게 이 Feels so good 을 연주하는거다.
조카지만 멋있었다.
뭔가... 뭉클한 기분...

이 녀석의 재즈밴드가 심지어 이 곡으로
최고 밴드상을 받았단다.
꺅!!! 옵퐈~~!!!
🙉🙈🙉🙈🙉

연주 너무 잘 들었다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해달랬더니
언니는 가을에 와서 직접 들어보란다. 직접 들으면 또 다르다며 자랑자랑~^^
솔로 파트가 있는지도 모르고 연주회에 갔다가 연주 잘해서 관객들 호응도 좋았고, 상도 받고 그래서 언니가 엄청 좋았나보다. ^^

샌프란시스코 유스 오케스트라 오디션에 붙었다고 좋아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친구들하고 따로 재즈 쿼텟을 만들어서 연주활동도 병행한다며 너무 음악에 빠져서 걱정이라던 올케 언니의 얘기를  들었던 때도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가고
이제 6월이면 졸업을 한단다.
9월이면 대학생 이구나...
너네 그렇게 열심히 크는 동안 고모는 뭐했니? ^^;;;;;
일 하고~ 놀고~ 회사 때려친다고 그러고~ 또 일하고~ 놀고~
그런 기억밖에 안 난다. ㅜㅜ

음악 전공을 하는것도 아닌데
오케스트라 활동에, 재즈밴드 활동까지...
크리스보다 1살 어린 오두방정 녀석은
고2 인데 이미 수험 생활중.
둘을 보면 '비교체험 고딩생활 극과 극' 같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쌀국이나 단풍국이나
고등학생이 취미로 이런 생활을 하는게 용납되는 분위기, 아니 자연스러운 분위기 자체는 참 부럽다.

뭐... 각설하고.
큰 조카야!!
고등학교 졸업 축하한다!
대학생 되는걸 축하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축하한다!
언제고 너의 노래, 피아노, 기타, 플륫, 트럼펫 연주를 종종 보고들으며 지낼날이 올까 모르겠지만...
다만 한 두달 이라도 그런 날을 가져보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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