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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지인의 부친상

by soulfree 2020. 5. 17.

 

 

동호회에서 오랫동안 봐왔던 지인의 부친상 소식

심지어 동갑이다보니... 이제 정말 이런 소식들이 남의 일이 아닌것 같은 기분으로 조문을 가게된지 꽤 되었다.

오후에 연락받고 밤에 시간맞춰 간 그 곳에서는

조문을 왔지만 이런 자리에서나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게된 지인들이 반가운 모임을 하고 있는 익숙한 풍경

처음 겪어보는 낯선 상주의 역할에 이것저것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는 상주

몇해전 모친상을 겪었던 친구의 조언

"어차피 우리도 조만간 다 처음 겪을텐데 우리가 뭘 알겠어? 요새는 상조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더라" 이런 얘기들

하나도 안변했다는 얘기들, 요즘 푹 빠져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오랜만에 만나 한참 수다를 떨다 조만간 본인의 집에 초대할테니 다 오라고 하는 끝인사

 

부모님들의 연세가 이제 다들 호상이라 해도 나쁘지 않을 만큼의 연세이신지라

상주에게는 슬프고 허전하고 쓸쓸한 일이겠지만

조문을 가는 입장에서는 병환으로 힘들게 돌아가신 상황이 아니라면 크게 슬프지도 안타깝지도 않은,

그나마 마음도 발걸음도 그렇게 무겁지 않은 조문이어서 다행이다 싶은 밤

 

3일전 돌아가신 그 분도

오늘 돌아가신 지인의 부친도

평안한 안식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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