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상하게도 상옹의 노래들이 땡긴 덕분에 상옹의 앨범들 잔뜩 꺼내놓고 듣고 있다가
내친김에 프리챌에서 다시 음악서비스 재개한 기념으루 배경음악도 몽땅 상옹의 음악으로 사고
여기에까지... ^^;;;;;
S'aimer en Silence --->이 곡은 상옹이 군대있을때 강수지씨가 발표한 음반중에~ 아쭈~~ 좋은 반응이 있었던 '아름다운 너에게'라는 곡을 상옹이 제대하고 첨 발표한 [Renacimiento] 앨범에 리메이크(?)해서 실었던 곡? 이랄꺄... ㅡㅡ;;;
[Renacimiento]앨범에 있는 번안(?) 리메이크 곡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곡.
세실의 목소리와 곡의 분위기가 넘 잘 어울리기도 했고...^^
나름 꽤 유명한 엔리코 아저씨의 걸죽~한 목소리에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가 세실의 목소리를 듣고 꽤 좋아했던 기억이... 쿠쿠쿠...
음... 내가 이 앨범 샀을때가... 논현동에서 일하던 때지...
새하얀... 카페처럼 예쁜 사무실에서 꿈꾸며(?) 일을 시작했던 때...
툭하면 밤새고 하루종일 비몽사몽하며 일을 하면서도 즐거워했더랬지...
완전 강철 체력이었쥐!!! ㅡ.ㅡ
맨날맨날 기획서에 제안서에 P.T준비에 시안준비에...
밤새 스케치하고 라인작업하고 시안 만들때마다 열나 혼자 감탄하고 신나했던...
내가 하는 일이라는게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잠자는 시간도 아깝고 휴일도 아까워서 맨날 자진해서 무슨 작업실오듯이 놀이터 오듯이 회사에 나와 일에 미쳐살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네...
반쯤 감긴눈에 발을 질질끌며 거의 노숙자분위기로 회사에서 나와 언주로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종종 버스안에서 닭살북북하고 있는 오빠와 올케언니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하곤했던...^^
그 시절에도 난 상옹의 음반은 늘 기다려졌던지라... 이제나 저제나 대체 언제쯤 새앨범이 나올까 목을 빼고 기다리다가 새음반 나왔다는 소식 듣자마자 그날로 뛰쳐나가 냉큼 음반을 사왔었다지? ㅡ.ㅡ
사무실의 빵빵한 오됴 소리 테스트 해본다구 이 음반 크게 틀어놓고 남들 다 싫어라~ 하는데 정양이랑 둘이서만 두손 꼭 붙잡고 감동먹고 그랬다지? ^^;;;
새삼... 그립네...
그때 그 일터보다 도산공원 사거리에 있던 무슨 스트리트던가? 하던 커피값 열나 비싸던 그 카페가 그리워지네...지독히 커피에 빠져서 커피에 대한 지식으로는 박사학위도 따겠던 그 쥔장 아저씨며...
그때 2층에서 한가롭게 내려다보던 거리풍경하며...
그 가게 1층에서 팔던 예쁜 컵들이며 커피가는 기계들이며...
맞은편으로 보이던 극장이며... 1,2층 벽면이 몽땅 통유리던 연두빛 스파게티 집이며...
지금은 헬로키티땜에 유치찬란한 핑크색 빌딩이 있는 도산공원 사거리에 가끔 가곤 하는데... 두산빌딩이나 관세청같은 커다란 빌딩들이 그대로인걸 빼면 예전의 흔적이라곤 거의 남아있지않지만...
끔찍히도 불쾌해했던 그 동네가 이제와선 갈때마다 참 이상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노랠 듣고 있자니... 이 음반을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듣고 다니며 지나다니던...
한땐 그 근처도 가기싫었던 그 거리가 떠오르다니...
피식...
정말... 세월이 약인걸까?...
망각이란게 정말 축복인지도...
S'aimer en Silence | Cécile DANS LA NUIT QUI S’AV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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