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속에 묻어버릴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 쓰러질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 'the dreamer' |
세상을 살아가는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곁을 떠나네 - '영원히' |
우여곡절끝에 발매된지 한달여만에 내게 도착한 넥스트의 5.5집이라는 ReGame 앨범...
(.5 라는 개념은 내가 처음 들었던 기억으론 옛날에 모자이크가 1.5집 이런거 얘기하면서 '절묘한 개념이군!'했었는데... 요즘은 흔하게 심심하면 몇.5집 이라는 앨범이 나와서... 장난하나? 하는 기분이 들기도...^^;;;)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아님 좀더 세련되어진 편곡들?
것도 아님... 해철옹의 예전보다 좀 더 나이 든 목소리?
내게 5.5집의 매력은 그런게 아니었어
'아~ 다시 이 사람들이 뭉쳤구나...!'하는 실감을 들게 했다는거...
예전에도 혼자 푹푹 가슴찔려하고 나를 반성하게했던 그 시절처럼
또다시 '나 잘 살고 있는건가?'를 자꾸 자문하게 되었다는거...
그러면서 또 새삼새삼 그들이 정말 돌아왔구나 하는 감격스러움...^^
참 이상하게도
내가 꼭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때...
충고가 필요할때... 진지한 위안같은게 필요할때...
무언가 전환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낄때마다 그때마다 넥스트의 혹은 신해철의 새 앨범들이 나와 나를 마구마구 푹푹 찔러 주었지...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이거 아니면 죽음! 이거 아니면 끝짱! 진짜 내 전부를 걸어보고싶은... 그런!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그 나이를 쳐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
그때마다 참 신기한 기분이었어
어떻게 이렇게 내가 필요할때마다 이런 앨범이 나오는걸까???
찔리는 노랫말에 열받아 하면서도
정말 딱 노랫말같은 그 고민 중이었던 나는
'나만 이런 고민하는게 아닌가 보군!'하는 위안도 받으면서...
노래 들을때마다 좋은 친구를 하나 얻은듯한 기분이었지...
난... 다른 노래들도 거의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해철옹의 가사들에 등장하는 '너'와 '그대'라는 표현의 2인칭들 모두가 내게는 '꿈'이었고 '내가 하고싶은 것' 으로 대체되어서 들렸던 노래들...
일반적으로 들으면 절절한 상열지사 표현같은 노래들이
내게는 내가 하고싶은 것들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들렸다나??... ^^;;;;
유난히 해철옹은 꿈에 대한, 미래에 대한,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기반성? 혹은... 스스로에게의 다짐? 같은 노랫말들을 많이 써서... 더 좋아하고 외우고 다니고 그랬었는지도 모르지...
나태하고 게으른 내 천성을 알기에... 자주 들으며 나태해지려는 나에게 기분좋게 잔소리하는 기분으로~(잔소리라도 노래가 너무 훌륭하니까~ 잔소리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않는...^^;;; 말되나???) 이 노래들을 시도때도없이 엄청엄청 듣고 다녔었지...^^
표현을 어렵게하지않으면서도 핵심을 잘 표현하는... 글도 너무 잘 쓰잖아? ^^
사정이 어땠건간에 항상 필요할때마다 내게 너무나 적절한 충고와 찔림을 선사해줬던
절정의 염장지름을 선사해줬던 고마운(^^;;;) 넥스트, 해철옹...
이 노래들 덕분에... 늘 내내 고마우면서도... 늘 이 노래들이 좋았으면서도... 그 놈의 몇기몇기해가며 멤버 바뀌는거에 삐져서 몇년동안 완전 삐져있었지만...^^
쿠쿠쿠...
다시 뭉쳤으니깐~~ ^^
넥스트의 무지 공들였음이 줄줄줄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난 원곡에 더 애착이 간다...^^
세련되어졌다고 다 좋은게 아냐...
그 시절같은 절실함? 혹은... 흔들림? 또 혹은 오만함이라거나 패기만만함이라거나...
노래들에서 느껴지던 감성들은 엷어진듯하야...
이러저러한 이유로 리메이크된 이 공들인 연주의 이번 앨범의 곡들보다 원곡이 좋다는...^^;;;
하지만!
단지 그들이 다시 뭉쳐서 이 앨범작업을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너무 행복한걸~
그들의 콘서트가 마냥마냥 기다려져~
우흐흐흐...
'ReGame?' 이라는 앨범 타이틀을 보는 순간 'R.U. ready?' 가 떠오르며 '이 인간! 또 놀 준비하라구 경보발령하는건가??? 곧 콘서트 할 모양이지???' 하며 기대했었다지???... 쿠쿠...
모노크롬 콘서트때처럼
노바소닉 콘서트때처럼
더할수없는 오바의 극치인 무대를 보면서도 무언가 채워지지않는듯한... 한쪽 구석이 허전한듯한 느낌에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하니...
여섯명의 광기어린 무대를 볼 생각을 하니... 벌써 무한기쁨!!! ^^
기다린다네~
기다린다네~
기다린다네~
언능 콘서트 하시오~~!!!!!
냐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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