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 연초에 열리는 미뎀(MIDEM)이 가장 큰 줄 알았는데...
워맥스(WOMEX) 라는것도 있었구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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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이 세상의 모든 음악’ 월드뮤직 사세요~
90여 개국 참가 스페인 세비야 ‘워멕스’ 르포
기사출처>>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11/11/3242986.html
세상에는 영미권 중심의 팝과 클래식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이라 불리는 월드뮤직도 있다. 월드뮤직은 ‘각 민족과 나라의 전통 음악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음악’이다. 팝과 클래식보다 더 오래전부터 존재해 각 나라와 민족의 정서와 흥을 담아왔다.
각 지역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가장 많이 닮았기에 ‘유기농 음악’으로도 불린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스페인의 플라멩코, 쿠바의 살사, 북유럽의 켈틱 외에도 아직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월드 뮤직들이 많다. 그래서 월드뮤직은 팝에 식상한 귀를 뚫어줄 새로운 대안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간 장벽이 더 이상 의미가 없듯이, 월드뮤직 간의 국경도 허물어진 지 오래다.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음악들을 만들어낸다.
월드뮤직계의 스타 유수 은두르(세네갈)는 “이 세상에 음악으로 소통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 월드뮤직의 대표적 교류의 현장이 ‘워멕스(WOMEX·월드뮤직 엑스포)’다. 워멕스는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모여, 월드뮤직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비즈니스’를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시장이다.
‘워매드(WOMAD·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페스티벌)’와 같은 폭발적 에너지는 없지만, 워멕스에 참가하는 음악 관계자들의 선택에 의해 한해 월드뮤직의 트렌드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워매드 이상의 폭발력을 갖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에서 워멕스가 열렸다. 14회째를 맞은 올해 워멕스에는 90여 개국의 음악관계자가 참여해 320여개의 부스를 차렸다.
◆월드뮤직 상품을 찾아라=1일 세비야의 대형 컨벤션센터 피브스(Fibes)에 차려진 워멕스 박람회장.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의 김민경 해외팀장이 프랑스의 음반기획사 부스를 찾았다. 지난달 열린 페스티벌에 유명 일렉트로닉 탱고 밴드 ‘바호폰도’를 섭외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그가 내년 페스티벌의 뮤지션 섭외에 나선 것이다.
부스의 뮤지션 리스트 중 가장 구미에 당긴 이는 ‘인도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라비 샹카르. 시타르 연주가인 그는 유명 팝스타 노라 존스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담당자에게 개런티를 묻자 “워낙 고령이라 장거리 비행을 싫어해 해외 공연을 잘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른 부스로 발길을 옮기던 그를 넉살 좋은 체코 중년 남성이 반갑게 맞았다. 올해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공연기획자 유리 스므르체크였다. “한국의 사물놀이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체코모르’라는 밴드의 CD를 내밀었다. 귀국하는 김 팀장의 여행 가방 안에는 이렇게 얻어진 500여장의 CD와 자료 등이 빼곡했다.
워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박람회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음악 페스티벌·공연 기획자, 음반사, 배급사,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들이 셀러(Seller)와 바이어(Buyer)의 관계로 한데 어우러졌다. 공연기획자들이 점찍은 음악은 다음 시즌의 공연 섭외 리스트에 오르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는 프로모션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워멕스는 ‘명함보다 CD가 먼저 오고가는 시장’으로 통한다.
워멕스의 쇼케이스 공연은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세비야 시내의 극장 ‘테아트로 로페 드 베가’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개막 공연에서는 플라멩코 최고의 남성 보컬 미겔 포베다와 ‘울트라 하이 플라멩코’ 밴드가 플라멩코 음악과 춤의 진수를 보여줬다.
코르시카섬 폴리포니(다성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 남성 그룹 ‘아 필레타(A Filetta)’와 포르투갈 최고의 남성 파두 가수 카마네, 아르헨티나 누에보 탱고(현대 탱고)의 진화를 보여준 밴드 ‘아스틸레로(Astillero)’ 등이 쇼케이스를 빛냈다.
인근의 대형 천막무대(파빌리온) 두 곳에서는 라틴·아프리카 계열의 흥겨운 리듬이 넘실댔다. 지난달 30일 공연한 서아프리카 기니의 밴드 ‘레스 아마조네스 드 기니’는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비극을 상징하듯 멤버 모두가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워멕스의 심사위원 마틴 로버스는 “자동소총보다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음악으로 알리기 위한 설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 관계자들은 엄선된 50여 개 팀의 쇼케이스를 눈여겨보며, 낮에 못 다한 비즈니스 미팅을 갖거나 친목을 쌓았다. 프랑스의 음반 관계자 길로메 로셰씨는 “쇼케이스의 반응이 좋으면, 다음날 부스에 섭외 요청이 쇄도한다”며 “워멕스의 진짜 비즈니스는 밤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월드뮤직은 무브먼트(Movement)다=월드뮤직 전문지 ‘송 라인스(Song Lines)’의 편집장 조 프로스트는 “영국 음반 판매량에서 월드뮤직의 비중은 2% 정도로 팝이나 록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공연이나 페스티벌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국의 450여 개 음악 페스티벌 중 대다수가 월드뮤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워매드와 비슷한 음악 페스티벌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글래스톤 베리 록 페스티벌도 월드뮤직을 ‘재즈 월드’ 스테이지에 올리고 있다.
워멕스 총감독 제럴드 셀리그먼은 “월드뮤직은 규모 면에서 팝 시장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서로 다른 문화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무브먼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워멕스에 참가하는 음악 중 3분의 1은 새로운 음악”이라며 “이는 각 월드뮤직이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의 이정헌 예술감독은 “최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알제리 등 범지중해권 음악들이 서로 섞여, 다양한 ‘하이브리드’ 음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틀스의 전 멤버 조지 해리슨과 라비 샹카르의 협연 이후, 프란츠 퍼디낸드(영국 록밴드)-바세코 코야테(말리 뮤지션), 브라이언 이노(영국 팝가수)-라시드 타하(알제리 뮤지션) 등 팝과 월드뮤직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추초 발데스, 로스 방방 등 세계적인 월드뮤직 스타들의 내한공연으로 월드뮤직 붐이 일고 있다.
세비야(스페인)= 정현목 기자
90여 개국 참가 스페인 세비야 ‘워멕스’ 르포
기사출처>>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11/11/3242986.html
세상에는 영미권 중심의 팝과 클래식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음악’이라 불리는 월드뮤직도 있다. 월드뮤직은 ‘각 민족과 나라의 전통 음악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음악’이다. 팝과 클래식보다 더 오래전부터 존재해 각 나라와 민족의 정서와 흥을 담아왔다.
각 지역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가장 많이 닮았기에 ‘유기농 음악’으로도 불린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스페인의 플라멩코, 쿠바의 살사, 북유럽의 켈틱 외에도 아직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월드 뮤직들이 많다. 그래서 월드뮤직은 팝에 식상한 귀를 뚫어줄 새로운 대안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간 장벽이 더 이상 의미가 없듯이, 월드뮤직 간의 국경도 허물어진 지 오래다. 서로 융합하며 새로운 음악들을 만들어낸다.
월드뮤직계의 스타 유수 은두르(세네갈)는 “이 세상에 음악으로 소통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 월드뮤직의 대표적 교류의 현장이 ‘워멕스(WOMEX·월드뮤직 엑스포)’다. 워멕스는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모여, 월드뮤직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비즈니스’를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시장이다.
‘워매드(WOMAD·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페스티벌)’와 같은 폭발적 에너지는 없지만, 워멕스에 참가하는 음악 관계자들의 선택에 의해 한해 월드뮤직의 트렌드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워매드 이상의 폭발력을 갖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에서 워멕스가 열렸다. 14회째를 맞은 올해 워멕스에는 90여 개국의 음악관계자가 참여해 320여개의 부스를 차렸다.
◆월드뮤직 상품을 찾아라=1일 세비야의 대형 컨벤션센터 피브스(Fibes)에 차려진 워멕스 박람회장.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의 김민경 해외팀장이 프랑스의 음반기획사 부스를 찾았다. 지난달 열린 페스티벌에 유명 일렉트로닉 탱고 밴드 ‘바호폰도’를 섭외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그가 내년 페스티벌의 뮤지션 섭외에 나선 것이다.
부스의 뮤지션 리스트 중 가장 구미에 당긴 이는 ‘인도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라비 샹카르. 시타르 연주가인 그는 유명 팝스타 노라 존스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담당자에게 개런티를 묻자 “워낙 고령이라 장거리 비행을 싫어해 해외 공연을 잘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른 부스로 발길을 옮기던 그를 넉살 좋은 체코 중년 남성이 반갑게 맞았다. 올해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공연기획자 유리 스므르체크였다. “한국의 사물놀이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체코모르’라는 밴드의 CD를 내밀었다. 귀국하는 김 팀장의 여행 가방 안에는 이렇게 얻어진 500여장의 CD와 자료 등이 빼곡했다.
워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박람회에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음악 페스티벌·공연 기획자, 음반사, 배급사,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들이 셀러(Seller)와 바이어(Buyer)의 관계로 한데 어우러졌다. 공연기획자들이 점찍은 음악은 다음 시즌의 공연 섭외 리스트에 오르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는 프로모션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워멕스는 ‘명함보다 CD가 먼저 오고가는 시장’으로 통한다.
워멕스의 쇼케이스 공연은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세비야 시내의 극장 ‘테아트로 로페 드 베가’에서 열렸다. 지난달 29일 열린 개막 공연에서는 플라멩코 최고의 남성 보컬 미겔 포베다와 ‘울트라 하이 플라멩코’ 밴드가 플라멩코 음악과 춤의 진수를 보여줬다.
코르시카섬 폴리포니(다성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 남성 그룹 ‘아 필레타(A Filetta)’와 포르투갈 최고의 남성 파두 가수 카마네, 아르헨티나 누에보 탱고(현대 탱고)의 진화를 보여준 밴드 ‘아스틸레로(Astillero)’ 등이 쇼케이스를 빛냈다.
인근의 대형 천막무대(파빌리온) 두 곳에서는 라틴·아프리카 계열의 흥겨운 리듬이 넘실댔다. 지난달 30일 공연한 서아프리카 기니의 밴드 ‘레스 아마조네스 드 기니’는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비극을 상징하듯 멤버 모두가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워멕스의 심사위원 마틴 로버스는 “자동소총보다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을 음악으로 알리기 위한 설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 관계자들은 엄선된 50여 개 팀의 쇼케이스를 눈여겨보며, 낮에 못 다한 비즈니스 미팅을 갖거나 친목을 쌓았다. 프랑스의 음반 관계자 길로메 로셰씨는 “쇼케이스의 반응이 좋으면, 다음날 부스에 섭외 요청이 쇄도한다”며 “워멕스의 진짜 비즈니스는 밤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월드뮤직은 무브먼트(Movement)다=월드뮤직 전문지 ‘송 라인스(Song Lines)’의 편집장 조 프로스트는 “영국 음반 판매량에서 월드뮤직의 비중은 2% 정도로 팝이나 록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공연이나 페스티벌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국의 450여 개 음악 페스티벌 중 대다수가 월드뮤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워매드와 비슷한 음악 페스티벌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글래스톤 베리 록 페스티벌도 월드뮤직을 ‘재즈 월드’ 스테이지에 올리고 있다.
워멕스 총감독 제럴드 셀리그먼은 “월드뮤직은 규모 면에서 팝 시장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서로 다른 문화가 소통하는 창구가 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무브먼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워멕스에 참가하는 음악 중 3분의 1은 새로운 음악”이라며 “이는 각 월드뮤직이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의 이정헌 예술감독은 “최근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알제리 등 범지중해권 음악들이 서로 섞여, 다양한 ‘하이브리드’ 음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틀스의 전 멤버 조지 해리슨과 라비 샹카르의 협연 이후, 프란츠 퍼디낸드(영국 록밴드)-바세코 코야테(말리 뮤지션), 브라이언 이노(영국 팝가수)-라시드 타하(알제리 뮤지션) 등 팝과 월드뮤직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추초 발데스, 로스 방방 등 세계적인 월드뮤직 스타들의 내한공연으로 월드뮤직 붐이 일고 있다.
세비야(스페인)=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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