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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터뷰] 인혁당 사형 이수병씨 부인 이정숙씨
남편 주검 고문 흔적 역력
손톱·발톱은 찾아볼수도 없었고
발뒤꿈치는 시커멓게 움푹 들어가
“당국이 화장해 재로 만들어버린
다른 피해자들 생각하면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당신 아기 얼굴 좀 봐요, 얼굴. 이만큼 컸어요. 얼굴 좀 봐요.’
돌을 갓 넘긴 어린 딸을 등에 업은 28살의 젊은 아내는 속으로만 되뇌었다. 1975년 4월1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구치소
안마당. 멀찌감치 남편의 모습이 보이자 아내는 등을 돌려 필사적으로 딸의 얼굴을 보였다. 1년 만에 본 남편이지만 소리내어 말을
걸 수는 없었다. “남편을 만나게 해준 것이 알려지면 내 목이 달아난다. 아는 척도 말을 걸지도 말라”고 교도관은 신신당부했다.
속
으로만 외친 아내의 말을 들었을까. “많이 컸네. 많이 컸네.”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여 변호인 접견실로 끌려가던 남편이
말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우렁우렁한 목소리는 아내가 들은 남편의 마지막 육성이 됐다. 학원강사였던 남편 이수병(당시
38살)씨는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4월8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고, 이튿날인 9일 새벽 형장에 끌려가 세상을 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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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근데 어떻게 이아줌마만 다른가족과는 달리 교도관의 배려로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까,
그리고 다른사람들은 다화장됐다는데, 이남편은 안되었고.. ㅜ.ㅡ? 이와중에 궁금하군...
아무튼 이아줌마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인데... 참... 이게 결국 역사청산?을 제대로 못한채 여기까지 오다보니 이렇게 된게 아닌지...
뭐 그럴기회가 없었지? 한몇십년 가면 좀 달라지려나..?
사실 이런독재가 있고 난후 특수한 상황이랄지, 계기
없이 , 몇년만에 쉽사리 정치적 안정을 찾은
나라가 어디에도 잘없다... 식민지역사를 지닌 많은 나라들 또한 그후로 다시 자국내의
문제들로
시달려야했고.. 그렇다면 이 문제의 원천은 일제식민지로 가야하는건지..
아니면 식민지화가 되게 되버린 또다른 원천을
찾아가야하는것인지..
아니면 이 모든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 나라가 갖을수 밖에없었던 필연적? 역사적상황들으로
봐야하는건지..
많이 정치적으로 안정됐다는 나라들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또 문제가 많은데...
그러니 참 갈길은 멀고... 그냥 인간의 삶이
다른것인가... 이 길고긴 인류의 역사속에서도 이유는
다양했지만, 하나가 사라지면, 또다른것이 생겨나고, 하면서... 어느때는
종교가, 어는때는 민족이, 전제정권이, 이념이 등등..
그렇게 이유만 바꿔오며, 늘 전쟁과 폭력과 온갖 문제들이 끊이지
않아왔으니...어쩌면 그것이 '인간세계'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겠지...
그렇다면 결국 그 또한
문제발생->해결시도->다시문제발생->해결시도, 이 순환도 인간삶의
하나의 속성이려나. 그러다 지구라는 행성이
어느날 폭파하면 그렇게 끝나는 것인가...
그렇다면 결국 내가 할일은 무엇인가... 지구에 뭔일이 나도, 나는 사과나무를
심어야하는것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