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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World POP> Carla Bruni / La possibilité d'une île

by soulfree 2009. 1. 2.
 


새 해
새 마음
새 출발
.... 그런걸까?

버릴건 버리고...
좋은건 더하고...
계속 유지할건 유지하고...
... 그런걸까?...
그러면... 더 나은 내가 되는걸까?....

그럼 나도 새 출발을?



하이!
안녕! 2009년!!!
앞으로 잘 지내보자규~!

사실... 난 지금의 나도 꽤 좋다고 생각해...
꽤 만족한다구...
다들 제각각의 눈높이와 잣대가 있어서
자신의 대한 기대치나 만족감이 다르겠지만...
난 원래 나에 대한 기대치나 잣대가 그리 크지도 높지도 않았는지
자잘한 불만이나 콤플렉스가 있긴해도... 지금의 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훔... 너무 나태한 삶인건가? ㅡㅡa

꼭 더 나은 내가 되어야만 하는걸까?
끊임없이 꼭 발전해야만 하는걸까?
그냥...
이대로...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내가 마음 편한쪽으로...
이렇게 살기엔 아직 너무 이른걸까?

부모님 보시기엔 국민학교 시절의 내가 가장 마음에 드셨었는지
아직도 가끔 "얘가 옛날에 똑똑하고 차분하고 뭘해도 똑부러지게 잘 하고 안이랬는데
 왜 저렇게 허당이 됐지?" 라고 하시곤 하시는데
난 국민학교 시절의 내가 가장 싫었거든...^^;;;;;
최강의 숫기없음과... 눈치없음과... 칼같은 완벽주의와... 융통성 없는 고지식함과...
끝도없는 성실함과 책임감 등등... ㅡㅡ;;;;
누구에게 물어봐도 딱 표준형의 '얌전하고 착한'어린이 였을 내 모습이 너무 답답했거든...

그랬던 내가 오늘날 이 모습이 되기까지 얼마나 수고로웠는데...
집에서도 말 한마디 잘 안하고 살던 극강으로 내성적이던 내 성격을 고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극과 극을 오가는 변형에 변형을 거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 정도면 이제 괜찮지 않을까? 하며 멈춘, 최종 결정을 낸 내 모습이 지금의 나인데...
문득 이 모습으로 너무 오랫동안 멈춰있는걸까?
고여서 썩고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

새해라 그런지 뭔가 하긴 해야할것 같은데
막상 뭔가를 결심하려니 굳이... 더 변형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ㅡ.ㅡ;;;;
그냥 이대로 자연스럽게 살겠다는건 게으른걸까?
게으른건 싫은데...

그저 책 더 읽고, 뭔가 배우고... 그런걸로 되는걸까?
지금 필요한 업그레이드 수준이 그 정도이면 되는걸까?

La possibilité d'une île
'나'라는 외딴 바위섬의 가능성은 뭘까...



지금은 프랑스의 영부인이 되신 Carla Bruni...
그녀의 노래를 듣다가
또 '낯선 여인과의 하루'를 봤다.
훔훔....
영화와 음악이 참 찰떡궁합이랄까...^^


내일은 눈 내린 내소사를 가봐야겠다.



http://kr.youtube.com/watch?v=2f1afLiB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