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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겨보고 웅얼웅얼

[서울] 촉촉해진 경복궁

by soulfree 200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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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가 내리는 오늘...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이라 임시 공휴일이었던 오늘...
난 일땜에 일터에 갔다가
오후에 이 곳을 오게 되었다.

언제가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결계같은 곳...
언제나 고즈넉한 공기가 흐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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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도 벚꽃이 이렇게 있었구나...
처음 보지는 않았을텐데
오늘따라 새삼 여기에 핀 벚꽃을 처음 본 것처럼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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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궁 한귀퉁이 앉아
궁 안이 마치 내 집 마당인양 흐뭇하게 바라보며
두런두런...
이런저런 사소한 수다...

"난 나중에 이런 마당있는 집에 살고싶어...
작은 정원도 있었음 좋겠다...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마루에 앉아서 비오는 모습도 보고
참 좋을것 같아..."

내가 정원을 잘 가꿀만큼 부지런하지도 않고
마당 청소를 자주해서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면서
늘 이런 바램을 간직하는... 이런 어리석음...^^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예민해져서 빠직빠직 소리를 내던 내 신경도
내리는 비와 함께 촉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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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 꼭대기에 있는 꽃 문양이 분명 무궁화는 아니고...
벚꽃인것 같은데 말이지...
난 석조전을 볼때마다 저 꽃이 참 거슬린다...
그래...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이건가?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