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세븐 핑거스 X 리퍼블리크 씨어터 '보스 드림즈' The 7 Fingers X The Republique 'Bosch Dreams'

https://youtu.be/43rOwcFLj4A

세븐핑거스 소개: http://7fingers.com

1.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기괴하고 아름다운 신기한 그림속을 여행하며 서커스도 보는 기분

명화를 애니메이션화한 무대
애니메이션을 무대 세트 삼아 공연을 연결하는건 이미 4D아트 공연에서 보아왔기에 처음 이런 공연을 봤을때만큼 신기하거나 충격적이거나 하진 않았지만
무대가 너무 예뻤다.
그 예쁜 무대 사이사이 아크로바틱을 튀지않게, 오버하지않게 자연스레 잘 심어놓았다.
무대세트와 음악과 서사와 아크로바틱의 밸런스를 아주 자~알 맞춘 멋진 공연 이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그림속에 있는 그 무수한 아이템(?)들 중에서
히에로니무스 보스를 잘 설명하면서도
이야기로도 정말 그럴듯한, 이야기 소재로 매력적일 소재들을 잘 골라서 공연 서사구조를 잘 풀었고 잘 이미지화 했다는게 마음에 들었었다.

호기심 천국 캐릭터인 사람이 한번 빠지면 개미지옥일 보스의 그림인데...
'서커스'에 방점을 찍었었다면 얼마든지 더 자극적이고 화려한 소재가 많았음에도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이해(?)'에 방점을 찍고 옆길로 안 샌게 다행이랄까? ^^

3.
아크로바틱 을 보다가 문득 퍼포머들의 연세가 궁금해졌었다.
태양의 서커스니~ 서크 엘루아즈니~ 하는 아트서커스 공연들은
중력따윈 존재하지 않는듯 인간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극한의 동작들을 너무 아무렇지않게, 근육이 부들부들 떨리는 모습조차 거의없이 공연을 하는 모습들을 보아와서인지...
그런 모습들을 너무 당연시(?) 생각하다 본 어제 공연의 퍼포머들의 모습은 저 기준에선 뭔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다.
중간중간 뭔가 좀 힘들어보였달까... ^^;;;
그래서 난 저 분들이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거나, 아크로바틱 난이도가 저 팀들과는 좀 다르겠거니...라고 생각. ^^;

초반에 저글링 공을 하나 놓친것 같기도 하고~
공중 묘기들을 할때도 몸들이 한 두명은 가뿐가뿐해 보이진 않아서~^^;

4.
어제가 보스 드림즈의 100회 공연이라고
수줍게(?) 기념사진을 관객들과 같이 찍기를 청하셨었는데~^^
한 공연으로 100회까지 오신걸 진심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공연 보여주시길...

+ 무스의 작품세계 해설 참고 포스팅
볼수록 수수께끼인 보슈의 지옥과 세속적 쾌락의 정원

+
무대 영상에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공연을 보고나니 생각이 난건데...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과 무용을 연계(?)한 작품 중에선 르미유. 필론 4D아트 의 '노만' 이라는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