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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연극] 로베르 르빠주 - 달의 저편 Robert Lepage - The far side of the Moon

by soulfree 2018. 5. 17.

15년 만의 재회...
2003년에 봤던 로베르 르빠주 Robert Lepage 의 [달의 저편 The far side of the Moon]
기꺼이 재관람을 했다.

내가 여태 본 연극 중에 꼭 다시보고 싶은 연극이 2개 있었는데

•로베르 르빠주의 '달의 저편' 2003년 공연 리뷰
•토마스 판두르 의 '신곡' http://soulfree.tistory.com/3661

이렇게 2개.

판두르의 '신곡'은 이제 다시 볼 수 있을거란 기대도 못하겠지만
'달의 저편'은 올해 LG아트센터 패키지 예매(ㅜㅜ)를 하는데 큰 공헌(?)을 한 작품이다.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이 후로
같은 공연을 연차를 두고 2번째 관람을 하는 2번째 작품 '달의 저편'
(이렇게 연차를 두고 본거 말고~ 맘에 들어서 그 다음날 공연을 또 예매해서 봤던건 몇개 된다. ^^;;;
책이나 영화를 보고 좋은건 반복해서 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 비싼 공연에서도 못 버려서...ㅡ..ㅡ
델 라 구아르다, 푸에르자 부르타, 뉴트롤스 내한공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공연, JYJ 잠실 뚜껑콘(ㅡㅡ;) 등??)

혹시 처음 봤을때 남았있던 좋은 기억들이 달라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역시...
좋은건 2번은 봐야되나봐.
2003년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도 보이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관점에서 해석하게 되는 부분도 생겼다.
이브 자끄의 연기도 뭔가 더 간결하고 세련되어진듯한 느낌.
영화로도 만들어진 것 같던데 영화도 찾아 볼까?

셀프캠을 찍는 장면장면의 위트있는 대사들은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비행기 창밖으로 미니 우주인(?)과 동행하는 장면과
월광소나타의 엔딩도 여전히 아련하고 좋았다.

단어의 조합 때문일까?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때문일까?
왜 이 연극은 늘 아련하고 몽환적인 느낌인걸까?

연극 무대 세트가 이렇게 다양하게 신기하게 바뀌는걸 처음 봤던 작품이라 더 인상이 깊었는지도...
하지만 이것만으론 이 연극을 보고 내내 내 마음에 남았던 아련함은 설명되지 않아.

Bravo!

+ 세월의 흔적(?)과 수집벽의 앙상블. ㅡㅡ;;;;;

▷티켓 2003년 / 2018년

▷리플렛 2003 / 2018

▷2003 대본 해석본/ 2018 공연 브로슈어

2003년에는 대본 해석본 파일을 관객이 다운로드해서 미리 볼 수 있도록 해줘서 난 그걸 출력해서 소책자로 만들었었다.
올해 Compas 공연들은 계속 무료로 브로슈어를 주던데~^^
어제도 마찬가지로 무료로 공연 브로슈어를 줌.


+ 뻘~한 뱀발 +
로베르 르빠주 연출한 작품들 중
내한했던 3작품 중 개인취향 반영순위
1등: 달의 저편
2등: 바늘과 아편
3등: 안데르센 프로젝트

그리고... 제목 외에는 기억도 잘 안나는 영화 '몬트리올 예수'는 4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