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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바람 불고, 비 내리는 밤

by soulfree 2018. 8. 23.
내가 좋아하는 날씨. ^^;;

습하고
조금 덥기도 하고

하지만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그래서 오늘도 에어컨 포기하고
창문 열어놓고
CD장에서 고른 음반을 틀어놓고
흥얼흥얼 거리며
소파에 나른하게 반쯤 누워서
또 반쯤 읽다 방치해뒀던 책을 집어들었다.
'어디서 살 것인가'

그래.. 여기 독특했었지.
홍콩 상하이 은행빌딩.
홍콩에서 홈리스들이 모이는 건물인건가? 하며 깜짝 놀랐었는데
자세히 보니 돗자리와 도시락이 난무하는... 말 그대로 '독특한' 공원의 느낌이었던 곳.
저길 가고자해서 갔던건 아니고...
홍콩 출장 중에 잠깐 시간이 비었었는데
그 잠깐동안 퍼시픽 플레이스를 보고오고 싶어서 전시장을 나왔었거든.
퍼시픽 플레이스의 멋진 인테리어 구경을 하며 만족스런 감탄사를 쏟아내곤
홍콩컨벤션센터로 제대로 돌아왔어야 했는데
천하무적 방향치인 나는 그날도 또 방향 잘 못 잡고...ㅡ..ㅡ 무식하게 랜드마크까지(ㅜ.ㅜ) 걸어가던 길에 저길 봤었단 말이지. ^^;;;;;
2년전 1월의 일이었나?
3년전 1월 이었나? ㅡㅡa
하긴... 센트럴은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내리지 않는 한
갈 때마다 하도 헤매고 다녀서. ㅋㅋㅋ
센트럴은 진짜~ 차선이 너무 엄청나서
원하는 방향대로 걸어다니기도, 택시를 잡기도 너무 힘들어. ㅜㅜ (나한테만 그렇게 보이는걸까? ㅡㅡ;;;;)

어쨌든...

흠... 좋아좋아.
평일 저녁에 이렇게 편안한 주말 기분이라니...
오늘이 금요일이었음 더 좋았을텐데...
아쉽...

'태풍'때문에 태풍이 지날 예정인 지역은 초긴장 모드인데
나는 속 편하게 이 날씨를 즐기고 있어.
'태풍'이라서 맘이 편치는 않아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날씨라 기분이 좋은걸...

누군가들은 왜 이런 날씨가 좋아요? 진짜 취향 이상해~ 이러면서 신기한 눈으로 날 쳐다봤겠지만~
좋은걸 어떡해. ^^;

밤새 음악들으며 사부작사부작 혼자 놀기 딱 좋은 날씨인걸...
진짜 오늘이 금요일이 아닌게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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