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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여행도 여행나름...

by soulfree 2018. 8. 27.


음?

낙서를 시작하자마자 비가 내리는건 무슨 조화? ^^


샌프란시스코 가서 지낼 집을 알아보느라 여기저기 뒤져보는데

전에 봤던 해안가의 예쁜 집들은 이미 다 예약이 끝났나보다. ㅡㅡ

아쉽...

결정을 좀 빨리 했어야 했는데...


이래저래 일정이 바뀌다보니

여행 동선도 바뀌고, 비행기 티켓도 수수료 물고 일정 변경 하고... ㅜㅜ

뭔가... 점점 내가 인솔자랄지 이서진씨 같은 짐꾼이 되는 느낌이 되다보니

여행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귀찮아지고, 가기 싫어진다.

나는 그냥 캐나다로 튀어서 친구랑 놀까? ㅜㅜ


처음엔 그냥 여행만 다닐까 하다가

부모님 연세도 있고, 오마마마 허리 상태도 조심해야하고 해서 며칠은 집에서 쉬시면서 슬슬 구경하셔야 할 것 같은데

오빠네 집에서 묵으면 돈 아끼고 좋겠지만

오마마마 성격에 하루종일 비어있을 오빠네 집에서 또 식사니 뭐니 집안일 하시려들거고

그러기 시작하면 식구도 많이 가는데 올케 언니가 안 거들수 없게 될 테고

그러다보면 또 여행이 아닌게 되는지라...

속편하게 오빠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를 얻는 쪽으로 결론.


물론 오빠가 알면 극구 반대하며 서운해 하겠지만

오빠네 집에서 6명이나 가서 같이 지내는건 여러모로 서로 불편해.

10여년이나 온라인으로만 대화하던 나나 동생네 식구들이 오빠네 집에서 일주일 이상 북적북적 같이 지낸다고 생각하면... 난 벌써 지치거든.

그래서 오빠네서는 예의상 하루 정도만 지내는걸로...^^;;;;;;;


오빠네 근처는 너무 주택가이고 대중교통이 그닥 좋지않아서 일단 제외.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가성비 좋은 팰로앨토(Palo Alto) 와 산 호세(San Jose) 중에서 고심 중.

둘 다 오빠네 집에서 1시간 이내 거리

으... 결정 장애 작렬!!!


부모님이 선호하는 산 호세는 큰 조카가 입학하는 산타클라라 대학 인근인데다

산 호세 쪽은 몇 번 가보셨다고 벌써 거기 어디 식당이 맛있고 거기 코스트코가 어쩌고 이러면서 반가워(?)하시는 기색.

시내 대로변의 아파트이다 보니 걸어 다닐 수 있는 근처에 공원이나 큰 쇼핑몰, 카페 같은게 많아서 집에서 쉬실 때 심심해 하시진 않을 듯.


근데 난 팰로앨토 아파트 근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유럽의 작고 예쁜 마을의 상가 거리 같은 분위기랄까?

도보로 30 분 이내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조용해 보이는 작고 예쁜 상가들과 아파트들, 회사들, 공방, 갤러리들이 많이 있더라고...


둘 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들어가는 대중교통 정류장이랑도 가깝고... 

어디로 결정하지? ㅡ.ㅡ;;;;;;

아~ 몰랑~


근데 산타클라라 대학이 UCSC 야? ㅡㅡa

저렇게 약자로 써놓으니 익숙하니... 뭔가 아는 대학같기도 하고... (알리가 없겠지만. ^^;;;)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도를 뒤지다보니

말로만 듣던 스탠포드 대학도 거기서는 차로 30분도 안걸리고...

애플 본사, 구글 본사, 심지어 오라클 본사도 그 근처에 있더군.

대박...


조카가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싶어서 합격한 여러 대학중에서 UCSC로 결정했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더니

어차피 대학-실리콘 밸리-집이 모두 한 동네 같은 지역이었구나 하는 큰 깨달음.

난 정말 내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 챙기고 도통 나머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내 관심의 한계(?)도 또 깨달음.

올케 언니가 가끔 얘기하던 버클리 대학만 가까운줄 알았지~ 이렇게 많은 대학이 저 동네(?)에 다 몰려있는줄은 몰랐네.


그러고보면 참 이상하지?

지인들이 사는 곳은 북미 대륙인데

심지어 숙식제공 해주겠다며 놀러오라고 성화인데

왜 난 외국여행은 일본이나 유럽만 오매불망 이었을까?

스칸디나비아 대륙을 다 돌아볼거야~ 

오로라는 노르웨이나 아이슬란드 가서 볼거야~

이러면서 왜 캐나다, 미국은 굳이~ 그렇게 가보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던걸까?

그나마도 아라레가 뉴욕에 눌러살줄 알았던 시절에는 그래도 뉴욕은 가보고 싶긴 했었는데...


북미에서 잠깐이나마 관심이 있었던 곳이

미국은 아라레가 있던 뉴욕이랑 태양의 서커스 다 관람해보고 싶은 마음에 라스베이거스 정도?

캐나다는 뉴에이지 뮤지션이나 좋아하던 월드뮤직 뮤지션들의 고향(?)인 퀘벡이랑 루이스 호수,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옐로나이프 정도?

근데 이 지역들도

아이슬란드나 노르웨이를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가고싶은 마음에 비하면 아주 소박한 크기라서...^^;;;;;;

움....

똑같은 외국인데 왜 지역 차별을 하는걸까? ㅋㅋㅋㅋ


일단 올해의 해외여행은 샌프란시스코로 끝내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여행은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ㅜ_ㅜ

핀란드의 Kakslauttanen! 레이캬비크!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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