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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박영미 / 그대를 잊는다는 건

by soulfree 2018. 8. 28.
CBS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나온다.
그대를 잊는다는건...
내가 좋아하던 박영미 씨의... 내 기준의 아주아주 명품 발라드 곡

사실 난 막 성량과 가창력이 대단한 가수들보다는 조금은 잔잔하고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속삭이듯 혼잣말 하듯 노래 부르는 가수들을, 노래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박영미씨는 음색도, 창법도 조금은 드문 스타일이었는데 가창력과 성량도 갖췄었더랬지.
가창력이 좋은 가수였지만, 가창력만을 믿고 막 내지르며 부르지 않았었을 뿐더러
이 목소리로, 이 가창력으로 노래 중간중간 힘을 빼고 속삭이듯 노래를 불러주어서... 그래서 참 좋아하던 가수였다.

내가 그녀의 노래 중 세 손가락 안에 꼽게 좋아하던 곡이 바로 이 노래
'그대를 잊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 ♪
믿고 싶었지 

그대를 기다릴수록 ♬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대를 잊는다는 건 ♪
그렇게 잊는다는 건

이렇게 어미를 맞추며 이별의 여운을, 미묘한 감정변화를 참 담담하게 풀어냈던 노랫말
사연이 없는 내가 들어도 참 아릿아릿한 느낌이었던 노래

♪ 창가에 기대어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어도 이제는
그대 나를 찾아오지 않는걸...

알고 있었지
나를 찾는 그대의 목소리
이미 멀어졌다는 걸...

오지 않아 슬픈 날보다 소중했던 건
그대를 처음 만난 날의 기쁨들

그대를 기다릴수록 
시간이 흘러갈수록
소중히 간직한 기억은 멀어져 가겠지

그대를 잊는다는 건
그렇게 잊는다는 건
내게는 또 다른 기다림일거야...
나 혼자만의...


 믿고 싶었지
그대를 사랑했던 날들은
내게 있어 아직 조금은 행복하다고...

오지않아 슬픈 날보다 소중했던 건
그댈 만났던 짧은 날들의 기쁨들

그대를 기다릴수록 
시간이 흘러갈수록
소중히 간직한 기억은 멀어져 가겠지

그대를 잊는다는 건 
그렇게 잊는다는 건
내게는 또 다른 기다림일거야...
나 혼자만의...


 믿고 싶었지
그대를 사랑한 날들은 
내게는 모두 행복했다고...

그대를 기다릴수록 
시간이 흘러갈수록
소중히 간직한 기억은 멀어져 가겠지

그대를 잊는다는 건 
그렇게 잊는다는 건
내게는 또 다른 기다림일거야...
나 혼자만의...

나 혼자만의...


글: 박은경 / 곡: 오승은 / 노래: 박영미 

이토록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들었는데도
여전히 간질간질한 아련함이 느껴진다니...
내가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긴 했었나봐....

그때 그 나이에 나는... 뭘 안다고 이 노랠 그렇게나 좋아했던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