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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피터팬 콤플렉스 / 촉촉 ( feat. 요조)

by soulfree 2018. 8. 21.

촉촉~♬
몰래몰래~♬

이 부분의 노랫말과 목소리가 귀에 감겼다.
요조? 오랜만이네? 이러면서 찾아봤더니 피터팬 컴플렉스 앨범에 요조가 참여했었나보군.
2015년에 다운받았던 앨범이네?
이걸 왜 이제서야 듣고... 좋다고 이러고 있다. ^^;;;;;;
속삭이는 목소리가 공기중에 화~악~ 흩날려질 듯 하더라니... 요조 목소리의 매력이 이런거지.
앨범 자켓이 귀엽(?)기도 하지. ^^
우주인이 저 키스장면을 목격중인건가?
아님... 저런 2인용 우주복으로 보이게 의도한 디자인 인건가? ^^
문득... 옛날옛적 레알판타스틱 영화제 포스터중 하나였던 우주인 포스터가 생각나네.
이거이거~^^ ↓↓↓↓



음...
노랫말 참 요망(?)하네. ㅋㅋㅋ

노래는... 참 살랑살랑 하니 기분 좋은 노래네~ 싶었는데...
볼빨간 사춘기의 YOU 같은 노래겠거니 했었는데...
내가 노랫말을 인지하지 못하고 흘려 들었던 부분에 핵심(?)이 있었네.

어차피 넌 지금 그 사람과 헤어질 것도 아닐거잖아.

노랫말을 알고나니 여태 가볍게 듣던 내 기분이...
음... 진짜 괜히 기분 상하는걸?

"촉촉~♪" 이럼서 노래 흥얼거리며 화면 캡쳐를 시작했었는데
노랫말 내용을 확인하던 순간
캡쳐-크롭하던 내 표정이 세상에 둘도 없는 엄!근!진! 표정으로 변했을듯... ㅋㅋㅋ
안 봐도 셀프캠 지원. 📷

연인과 헤어질 마음도 없으면서 여기저기 흔들어보고 다니는 박애주의자(?)나
그런 사람인거 알면서도 흔든다고 흔들리는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 도낀개낀.

이런것도 굳이 '운명' 이니 '인연'이니 이러면서 우기는 사람들도 있더라만...
난 이제 이런 지인들과는 대화단절, 인간관계단절의 수순을 밟는다.

어느 순간 그들의 얘기를, 하소연을  들어주는것조차
나도 그들에게 무언의 동조를 해주고 있는건 아닌가해서
흔들고 다니는 사람의 연인인 사람에게 괜스레 내가 미안해지는 기분...
몹시 나 자신에게도 부끄러워지는 기분이었고,
몹시 언짢아졌었거든...

그래...
이 노래처럼 가볍게 살랑살랑...
사랑도 상처도 가벼운 애들의 얘기라 생각하지 뭐.
10대, 20대 때 이런 애들 많이 봤었으니까...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기도 하고
친구의 연인들끼리 4각을 만들기도 하고
친구들 모두 같은 사람을 좋아해서 그 애정공세를 어장관리로 승화시키던 사람도 있었고...
별별 케이스를 다 봤었잖아? ^^;

근데... 지금 나이에도 저러면...
난 이제 저런 꼴은 못 보는 사람이 되었거든. 😑

자기 감정이 소중하면
타인의 감정도 자기감정 만큼이나 소중히 여겨주고 배려를 해주고 고민해줘야지.
안 그래? 아님말어~
난 그래.
난 그러는게 맞다고 생각해.

사랑의 감정이란건 대부분 어느 순간  지나가기 마련이고 변하기 마련이지만
상처는, 기억은... 감정의 지속기간보다 기니까...
상처를 회복해내는 시간도, 기억이 희미해지는 시간도, 감정이 머무는 시간보다는 길기 마련이니까...

살다보니 새삼새삼 깨닫는게
정신똑바로 차리고 잘 살아야겠다 라는거? ^^
세상이 생각보다 참 좁디좁아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나질지
정말 예상을,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더라...

정말 창피한꼴 다 보여주고 다신 안 볼 사람처럼 헤어진 사이도
10년 후, 20년 후에
말도 안되게, 회피할 수도 없는 맞대면을 하게되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더라니까...

뭐... 맨날 먼 훗날까지 생각하며
늘 조심하며 살자는게 아니라
너무 막 살지는 말자는거지. ^^

음... 근데...
노래듣다가 왜 이런 얘기까지?? ㅡㅡa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