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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임희숙 / 진정 난 몰랐네

by soulfree 2005. 2. 12.

자신이 가장 힘들때 곁에 있어줬던 사람이라 결혼을 생각했다던 사람이
정작 상대방이 가장 힘들땐 내가 왜 너의 짐을 나눠야하느냐며 뒤통수를 친단다...
자기가 받은것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가 준것만 칼같이 계산해내더란다...
사람이 좋아질땐 이유없이 무작정 좋아지면서도
사람이 사람 싫어지는데는 좋았던 그 모든게 다 이유가 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줘야하는 최소한의 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최소한의 선' 혹은 '최소한의 예의'라는것도 사람마다 현격한 개인차가 존재하는지
아무리 입장바꿔서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내 상식에선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데
저쪽에서는 마구마구 아무렇지도 않게
밥먹듯이 아니 숨쉬듯이 그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넘나들고 무너뜨린단다...

내가 사람일까...
내가 저사람에게 사람이었던걸까...
내가 대체 저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었던걸까... 

그렇게 믿었던... 사랑이라는걸 했었던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믿음을 그런식으로 배신당하고 있으면서도
이미 너무 큰 상처로 피눈물을 철철 흘리면서도
바보같이 '내가 뭘 잘못했을까...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저 사람 저러는걸까'를 생각한다...
이런게 공지영씨 소설에 나오던 착한여자 컴플렉스일까?

나쁜여자는 남자를 고민하게 만들고
착한여자는 남자를 지루하게 만든다고 그랬던가?
그럼 착한 남자는? 나쁜 남자는?
아니... 착한 사람은? 나쁜 사람은?

그럼... 그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야?

아니... 그 사람은 사람일까?

사람이라고 해줘야하는 존재일까?


영원할줄 알았던 감정이 사라졌다면... 그거야 어쩔수 없는거겠지...
영화속 대사처럼 사랑이 변하는데... 사람이 변하는데... 그걸 어쩌겠어... 그걸 누굴 탓하겠어...
일부러 변하고 싶어서 변하는것도 아닐테고... 일부러 싫어하려고 그러는것도 아닐테고...
알게모르게 서로에게 지쳤을지도 모르지..
사람이 싫어진다는데 그걸 누가 막을수 있겠어...

하지만...
상대방에 대해서 최소한의 배려는 해줘야하는게 아닐까...
상대방의 인격은... 자존심은 지켜줘야하는게 아닐까...
헤어질때 헤어진다해도 이러면 안되는게 아닐까...


아까 술을 마시던 그 집에서 이 노래가 나오더라...

'그토록 믿어왔던 그사람... 돌아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나랑 엄마랑 노래방에서 단골메뉴로 불렀던 저 노래가
오늘따라 참... 이렇게 들릴줄 나도 예전엔 미처 몰랐다...

토닥토닥...
너... 지금보다 더 무식하게 용감하고 씩씩해져야 할 시기인가보다...
미워하는것도 화내는것도 너처럼하다간 몸이 남아나질않겠다...
며칠만에 더 핼쓱해진 너의 얼굴에 참 맘이 아리다...
너의 그 아픈 얘기들을 들으면서 나는 눈물보다 기막힘과 분노의 연속이어서...
듣는 내가 이렇게 기막힌데 너는 어땠을까...
어디에선들 맘 편하게 제대로 울어보기나 했을까...
맘 편하게 얘긴들 해봤겠니...
기운내!!! 약해지지마...

이제 그만 눈물 닦고...

건배!!!!





진정 난 몰랐네


그토록 사랑하던 그사람 잃어버리고
타오르는 내마음만 흐느껴 우네
          
그토록 믿어왔던 그사람... 돌아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누구인가 불어주는 휘파람 소리
행여나 찾아줄까...
그 님이 아니올까...
기다리는 마음 허무해라...
          
그토록 믿어왔던 그사람... 돌아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작사 김중순 | 작곡 김희갑 | 노래 임희숙

 

이미지출처>>> 엠파스 포토 에세이  http://ranking.empas.com/img/art_view.html?artsn=72964
사랑...상처... - 고양이제갈량
사랑. 깨지고 상처난 나무조각들. 정신없이 박혀있는 못들. 굳게 닫혀 있는 자물쇠. 사랑을 통해 연상될수있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