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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NewAge> Michael Jones / Evening

by soulfree 2006.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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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나 흐뭇하게 내린 밤...

정말정말 오랜만에 우리집에 온 외사촌동생 '썹'과 또다시 밤샘음주...^^;;;;;

첨엔 와인이었다가 와인병 비우고는 맥주로... 나중엔 맥주가 떨어진 관계로 아바마마의 새 발렌타인까지 따버렸다는... ㅡ..ㅡ;;;;

(오늘도 어김없이 혼합음주~ ㅡ.ㅡ 소주는 예나 지금이나 알콜냄새땜시 무언가와 섞어마셔야하니 손이 여러번가고 ㅡㅡ;; 정종이나 전통주나 동동주가 내 취향이지만... 썹과 첨하는 술자리에서 애 놀랄까봐서 나름 자제(?)해서 고른 술이 이런 순서대로... ^^;;;;;)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오늘도 장~시간 음주를...

짜슥... 주량을 들어보니 예상외로 술이 매우 쎄다!!!! @.@

(이렇게 써놓으면 여태 함께 대작한 나는 뭐냐~! 라는 생각이 들지만...

오늘 마신 알콜의 양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는거~~ ㅡㅡ;;;;)


우리우리 명랑소녀같은 예쁜 디자이너와 소개팅을 해준다는 매우 급조된듯한(ㅡ..ㅡ;;) 이유로 서울에 오긴왔지만... 소개팅은 이제 내 선을 떠나 둘의 문제이고~^^;;;;;;

옛날옛적 진짜 못말리는 개구장이였던 '썹'과 이런저런 야그를 하다보니...

이 녀석이 언제 이렇게 철이 들었나... 언제 이렇게 자랐나하는 생각... 쿠쿠쿠...

언제나 그렇듯이 내 나이는 까먹고 섭의 나이에 깜딱 놀랐었지만...

(매우 아저씨스러워졌지만... 나 역시 매우 아줌마스럽기땜에 패스~^^;;;;)

아저씨스럽다해도... 어쨌든... 내 친 남동생이 매우 건전하게 잘 자란듯한 기분이랄까...


내게는 늘 예쁜 이모...

딸이 없으셔서 자매들중 유일하게 두 딸을 가진 우리 엄마를 무척 부러워하셨던...

항상 명랑소녀처럼 장난스럽고 떼쟁이같던 막내 이모에게 큰이모나 우리엄마는 "쟤는 대체 언제 철드니?" 하는 말씀을 하시며 깔깔웃으시곤 하셨더랬는데...

그런 막내 이모가 섭이에게는 걱정많고 심약하신 어머니라는게...

참 이상하고 신기한 기분...


내가 몰랐던... 섭이가 몰랐던 서로간의 긴----얘기들을 하며 피식피식 농담 따먹기...

그 동안 참 열심히 살았구나... 참 대견하구나... 이런 생각하면서

결국 또 사람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지~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



내 방에 마주 앉아 술잔을 앞에놓구 수다수다...

눈내리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추운줄도 모르고 창문도 활짝 열어놓고

창문너머 풍경이 너무예뻐서 감탄하다... 사진도 찍어보고...

또 씨디바꿔서 올려놓고...


5시가 되어서야 술잔 다 치우고...

방에 다시 들어와 창문을 닫으려는데 마이클 아저씨의 Touch 음반이 눈에 띄었다.

그치않아도 밤새 이런저런 시디들 계속 들었었는데...

오늘같은 밤 뭔들 안어울릴까싶어서 기분좋게 Touch음반을 얹었는데...

창밖의 눈풍경과 너무 잘 어울린다...

참 오랜만에 보는 이런 설경...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 눈과 함께 나풀나풀 부유하는듯한 마이클 아저씨의 피아노 음들...


정말 크리스마스같다...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