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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장나라 / KiKi

by soulfree 2006. 9. 10.

K i K i
                     글,곡 김윤아 | 노래 장나라

하늘을 나는 빨간 망토의 까만 고양이
꼬리가 달린 옆집언니 밤마다 어디가요?

꼬리를 무는 엉뚱한 생각
나도 멈췄으면 해

"도대체 넌 커서 뭐가 될래?"
제일 많이 듣는 얘기

하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않아.
진짜 나의 모습
난 어떤 애라는 걸...

잔인한 말의 사람들 속에서
상처라면 이미 많이 받은걸...
이대로 난 나를 숨겨 놓을거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면 세상은 마법의 빛에 쌓이고
어제의 싫은 일 따위 잊게 되는 걸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도 이대로라면 나는 행복한 걸
가만히 내 상상속에 앉아서

(싫은 나는 싫은 나를 잊으려고해...
싫은 너는 싫은 너를 가리려고 해...)

달나라로 가는 황금마차
과자로 진집 콜라의 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녀 배달부 키키...
지브리의 명작중 하나.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 하나.
열세살이 된 키키는 마녀수업을 위해 생일날 밤 빗자루를 타고 떠나간다네...
키키보다 지지가 더 좋았던...^^

서른다섯번째 생일날 밤.
문득...
kiki가 생각나는...
나도 뭔가 수업을 하러 빗자루타구... 움..?
s( ̄∇ ̄)/`
쿠쿠...
(o_ _)o

그저껜가?
친구랑 한강둔치에 바람쐬러 가설랑 그랬었지...

"누구나 다 하는말 있잖아.
사춘기때는 서른살되면 더이상 고민할것도 없고 안정되고 근사한 진짜 어른이 될줄만 알았지 누가 이런줄 상상이나 했었겠니?"

근데... 진짜 더 웃기고 겁나는건 내가 40대가 되어서 또 저 소릴할까봐...

"내가 서른살땐 마흔되고 쉰되면 이제 더이상 걱정할것도 없을줄 알았지 누가 이럴줄 알았겠니?"

TV보면서도 내 눈엔 할머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사람들의 입에서 "몸은 늙어도 이노무 마음이 늙어지질않아~ 마음은 아직도 내가 이팔청춘인줄 아는데 이미 늙어버린 몸을 보면 서글프기 짝이없어~"라는 식의 대사가 나오면 저 사람들 참 주책이구나 노망이구나 했었는데...
이젠 내가 나중에 저럴까봐 걱정이 되곤한다는...^^;;;;;
저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정말 저러고싶진않을것 같거든...
이것도 감정의 사치인걸까? ㅡㅡa

간단하기 그지없으면서 살수록 참 무서워지는 말
"
나이값해라!"
나이값을 하면서 사는게 어떤걸까...
대체...  어떻게 해야 나이값하며 잘 산다고 느끼게 되는걸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않아.
진짜 나의 모습, 난 어떤 애라는 걸...
잔인한 말의 사람들 속에서 상처라면 이미 많이 받은걸...
이대로 난 나를 숨겨 놓을거야...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도 이대로라면 나는 행복한 걸
가만히 내 상상속에 앉아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저 노랫말처럼 살지않았나 싶은...
근데...
정작 핵심은...
가사집에도 적혀있지않고 잘 들리지도 않는
"싫은 나는 싫은 나를 잊으려고 해
싫은 너는 싫은 너를 가리려고 해"
이 노랫말...
음...
남들에게 받은 상처보다 내가 나를 싫어하는걸 참을수 없었던적이 더 많았던것 같아...
내가 참 많이 변했다는 소릴 꽤 들었었는데... 그 변화의 원인은 아마도 저거 아니었을까?
싫은 나는 싫은 나를 자꾸 외면하고 무시하고 없는척 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참을수가 없었던것...
싫어하다 싫어하다 짜증나서 나중엔 그냥 아예 싫은 나를 바꿔보고 싶었던것...

평범하고 별로 존재감없던 범생이(자칭?)였던 난... "도대체 넌 커서 뭐가될래?" 소리보다 "넌 크면 XX가 되겠구나~"라는 안심성(?) 발언을 더 자주 들으며 자랐던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은 "너 대체 어떻게 살래?" 소릴 듣는 입장이 된것같은... (* ̄ . ̄)
소심하다면서 남들 눈치보고 지킬것 다 지키면서 살것처럼 말하지만! 알고보면 내맘대로 내 편한대로 사는 나는... 참... (* ̄ . ̄)a
부모님의 말쌈을 정리하자면... 걸음마할때부터 남의 도움 안청하고 시종일관 언제나 혼자 자기일 알아서하면서 살아서 뭐라고 딱 꼬집어 지적할순없지만!!!
자기맘대로 지내는것 같은데 외박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케 늦게 자면서도(ㅡㅡ;) 회사도 꼬박꼬박 댕기고 책임감없이 막 내지르는 스타일도 아니고
맨날 자기일만 보고 다니는것 같은데 또 사소한 조카 소풍날까지 챙겨서 신경쓰고
내 나이의 평균의 보통여인네들의 삶(?)과는 스~을~쩍 벗어나서 지내는 날 꾸짖고 싶어도!!!!
딱히 잘못했다고 꾸짖기도 뭐하고 그냥 걱정섞인 잔소리 정도 할수밖에~?? 정도?
요점은 한번 혼내고 싶은데 왠만해선 빌미제공을 안하는 스타일이랄까?
움하하하...
난 항상 이런식이야~ ㅡ.ㅡ
집에 안들어와도 장학금타오기땜에 그냥 학교에서 열심히 그림그리는구나~하고 무작정 믿어버리게 만드는...푸핫~ ㅡ.ㅡ;;;
존재감없는 둘째로 살면서 자연스레 터득한 처세술인건가?... ^^;;;;
간섭받는건 싫구 그렇다고 잔소리 듣는것도 싫기땜에 어케어케 살다보니 이케 되었다는... ㅡㅡ;;;;
하하하.....
뭐냐 이건? 자화자찬? 근데 이게 자화자찬인가? 누워 침뱉기인가? ㅡㅡa

아! 근데 나 요즘은 공격당하고 산다~ 쩝.... ㅡ.ㅡ;;;;
그나마 내가 빌미제공해서 내가 당하는 공격은---> 살빼! 일찍 자!
혼자살려면 건강해야지! 성인병 어떡할거야! 잠 부족하면 암걸린다는데 어떡할거야!-->이거다... ㅡㅡ;;;;
난 내 살이 좋아~
내 휜다리도 커버해주고~ ㅡ.ㅡ;;;;
살찌니까 엄마가 선보라는 소리 안하잖아! ^^;;;;;
밤에 잠자는거 싫어! 난 자고 싶을때 잘거야!(--->이건 어릴적부터 내 생활습관이라 바꾸고 싶지도 않고 잘 바뀌지도 않는다는...)
물론 내 대답은 거의 안들려~ 안들려~이시고 저걸 빌미로 하고싶었던 말들을 다 쏟아내시는데
그건 또 내가 안들려~안들려~모드로 살기땜에...(  ̄º ̄) 
(결론! 오마마마나 나나 듣고싶은 말만 듣고 하고싶은 말만 한다는... ㅡㅡ;;;)
쩝... 이건 뭐 시트콤인가? ㅡㅡa

어쨌거나...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살까?
별로 달라질건 없겠지만... 사실은 정말 많이 달라진게 나이기도 하니까...
앞으로는 또 어떻게 변할지... 좋은방향으로의 변화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