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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2

상처(?)의 기억

by soulfree 2002. 8. 27.

저도 TV보다가 지금 창문 열어놓고 빗소리 듣고 있네요~ ^^

비가 올땐 빗소리를 듣고...

바람이 불땐 바람이 스치는 소릴듣고...

이런 소리들으면서 생각나는 음악이 있음 나즈막히 틀어놓고 같이 듣기도 하고...

그런게 좋죠~ ^^


오늘 낮에 산사에서 한두달쯤 묻혀서 살아보면 어떨까...

해가 뜨는구나... 해가 지는구나... 배가 고프구나... 그러면서 한동안 멍하게 지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한참 했었죠.

정말 산사에 가서 며칠만 지나면 심심해할텐데... 게으름 피우고 싶은 동경이겠죠... ^^


이 즈음엔... 시골도 한참 바쁠땐데...

어릴적에 산골(?)이자 농촌인 외가에 잘 있다오곤 했었는데...

아마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이었을텐데... 한참 추수때라서 바쁠때였죠.

대청마루에서 할아버지께서 틀어놓고 가신 라디오 들으면서 뒹굴뒹굴 놀다가 심심해져서 동네언니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하시는 논에 간적이 있었죠.

모두들 벼를 베고 있었고... 저랑 언니랑은 길가 풀섶에 앉아서 구경하다가 마침 가까운 곳에 낫이 있길래 나도 풀베고 놀겠다고 장난치다가 손가락을 길게 베인적이 있었죠

어찌나 피가 많이 나오던지... ^^

아픈건 모르겠는데 피가 하도 많이나서 겁나서 울었던 기억이... ^^

논에서 일하시던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질겁을 하고 뛰어오셔서는 내 손가락을 싸메고 집으로 뛰어가셨었구 같이 겁먹고 울며불며하던 동네언니만 애꿏게 혼쭐이 났었더랬죠~ ^^;;;;;;

내 왼손 두번째 손가락에 아직도 그 상처가 남아있는데...

오늘 손을 살짝 베어서 밴드 붙이다가...

갑자기 시골 생각이 한참동안 났었더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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