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이모~~(혀짧은 소리)
해원이구나? 웬일로 전화를 했어?
이모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셔용~
(전화기 뒤로 웅성웅성
어머? 쟤 지금 이모한테 전화 한거니?
그런가본데?
여보세요? 언니야?)
응, 나다. ㅋㅋㅋㅋㅋ
어머머머~ 이 여우가 별짓을 다하는구만! ㅋㅋㅋㅋ
뭔 얘기 하려고 전화했어? 통화해봐~
이모~ 이모가 보고싶어서 전화했져용~
지금 뭐해용? 빨리 오셍용~
알았어 갈게~
네~ 빨리 오셍용~
해원이 자기전에 와야되용~
이건 뭐... 치파오의 힘이랄까??? ㅡㅡa
이번에 홍콩 출장때 스탠리 마켓에 갔다가 치파오가 너무 귀여워서 한벌씩 사다줬는데
그게 그렇게도 마음에 들었던지 세현이도 해원이도 너무 좋아라~한다.
생전 자기 옷 정리라곤 태권도복과 가죽점퍼밖에 안 챙기던 세현이 녀석은
치파오를 입고 하루종일 쿵푸 흉내를 내다가 벗어서는 정갈하게 각잡아 개켜서 머리맡에 두고 자질 않나~
해원이는 머리에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사다준 자기 머리만한 왕리본을 달고
크리스마스때 선물해줬던 핑크색 공주 구두랑 새빨간 치파오를 입고 어제 하루종일 날아다녔다.
어제도 그 모습들을 보고 한참을 웃었었는데
심지어 이런 전화질까지 하고 있다... ^^;;;;;
역시...
애들이고 어른이고
선물에 약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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