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계획

1.
국립 휴양림에 있는 '숲속의 집'에 들어가 콕 박혀 있는다.
뜨뜻한 방안에서 혼자 음악틀어놓고 멍때리다가
밤에 혼자 산 속도 돌아댕겨보고
휴양림 근처 놀러도 댕겨보고....
그러면 참~~ 좋을거같아~~~

이런 생각에
모처의 휴양림 두 곳을 예약해놨다.
두 곳중 교통편이 해결되는 쪽으로 결정해서 내일 예약을 취소해야지.


2.
땡처리에서 항공권을 낚아서 해외로 뜬다.
하지만
이건 아직 오리무중... ㅡㅡ;;;;;



우후후후....
예전 같았으면 설 명절에 이 무슨!!!! 하며 꿈도 못 꿀 일이었지만...
벌써 이맘때면 슬슬 명절 우울증이 생기면서
동동주 담가서 잘 익고있는지 확인하고
저녁마다 만두 빚어서 냉동 시키기 바빴겠지만
오마마마께서 이제 귀찮다고 명절 음식을 포기하시니
뒤늦게 내게도 이런 광명의 날들이 찾아오더란 말이지~~~ ^^;;;;;

명절은 명절음식도 하고 사람도 북적거려야 명절 기분이 나고... 그런거지만
난 이미 오~~~래전에... 너무 어렸을때부터 그런 명절에 치인 사람인지라...^^;;;;
요 몇년간 갖게된 이런 여유로움이 그저 기적같기만 하달까!!! ^^
명절 기분같은거 필요 없다. 난.

큰집도 아니면서 명절내내 손님맞이 하느라
놀러오신 친척들 끼니에~ 간식에~ 하루종일 부엌에서 종종 거릴 필요도 없고
명절 TV프로그램도 하나도 못보는 불상사도 없고
너무 피곤해서 잠시 쉬려해도 방마다 손님들이 있어서 어디서 편히 쉬지도 못하는 서러움도 없고
이 얼마나~~ 판타스틱한 명절 연휴냐고!!! ^^

시댁에 처가에 왔다갔다하며 고생할 나으 친구들에게
미리 애도 드림...
아울러 명절동안 생길 자질구레한 친인척들의 뒷담화들... 미리 반사! ^^

내가 명절 우울증으로 고생할때 너네들은 편히들 살았으니
이제 입장이 좀 바뀌었기로서니... 서운해?? ㅋㅋㅋㅋ

이런게 바로 미혼의 최대 장점!!!! 아니겠어? ^^
메롱메롱~~~

난... 연휴동안 놀러갈 채비를 슬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