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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모짜르트와 고래] 같은 병이라서? ㅡㅡa

by soulfree 2007.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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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베니와 준]이 생각나던 영화...
두 영화 다 정신적 장애가 있는 연인들의 이야기...
[베니와 준]은 장애를 따뜻하게 가족적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극복(?)해가는 해피엔딩이라면
[모짜르트와 고래]는 그 두 당사자끼리 극복해 보려 노력중인 결말이라고 해야할까?

공격성 감정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도널드와 이사벨
장애가 있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없어하며 정상인의 삶을 꿈꾸는 도널드
장애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길 바라는 이사벨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두가지 삶의 패턴...
아니... 어떻게 보면 누구나 살면서 다들 저런 두가지의 생각이 공존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인정받고 사랑받길 원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사회의 기준에 내가 맞춰져 '상식'이라던지 '기본'이라던지... 그런 부류에는 속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장애가 있는 연인들의 이야기지만
성격적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돌발상황을 빼면 비장애인들도 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서 호감을 갖고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겪는 모든 일들이
어쩌면 세상의 모든 연인들이 겪는 '일반'적인 상황일테니...

영화 보고 나오면서
역시... 문제는 장애가 아니라 둘의 호흡, 둘의 이해와 신뢰도 라는 생각이 들던걸...
드라마 '고맙습니다'에 나왔던 명대사처럼
장애는 엄지 손가락이 조금 길다거나 한쪽 콧구멍이 조금 크다거나 하는것처럼 조금 다르고 불편할 뿐...이라고 받아들이는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타인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하거나 큰 불편을 끼치거나 하는 정도라면 문제가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