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문득
나 스스로가 좀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하게도
좋은마음으로 떠났던 꽃놀이에서
갑자기 전해들었던 부음으로 슬펐었고
나도 몸이 안좋아져서 고생한데다
천호성지의 봉안경당 까지 보고나니
뭔가... 올 봄은 심상치 않을것 같은 예감이 들었을까?
뭔가 모르게 계속 마음은 좋지않고
꼴랑 접촉사고 였을 뿐인데도 휴우증을 겪고있는 몸 상태도 그렇고
무시로 그냥 쉬고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한 가득이고...
집에 오면 툭- 끊어진 낡은 고무줄처럼 방바닥에 오그라져선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TV보거나 자거나...
그냥 이렇게 쭉~며칠이고 몇달이고 멍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멍한 와중에도 왜? 뭐가 이렇게 힘든걸까?
그냥 가벼운 우울증일까?
너무 그냥 지친걸까?
툭 건들면 와락와락 소리지르며 울것 같은 이 기분은 대체 뭘까?
짜증내는것도 기운빠져서 못하겠다... 쩝